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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문닫는 2G…SKT, 2G 서비스도 순차 종료

SKT, 이달 중 2G 종료…피처폰 이메일 서비스, 9월 종료

2020-07-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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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7월 중에 2세대 이동통신(2G) 회선을 종료하는 SK텔레콤이 2G 관련 서비스도 순차 종료한다. 2G 종료를 반대하는 010통합반대운동본부 측은 집회를 예고하며 대응 행동에 나섰다.
 
7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6일 강원·경상·전라·충청·세종·제주 등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 단위에서 2G 회선을 종료했다. 이곳 지역을 시작으로 일주일 단위로 광역시, 수도권, 서울시 등에서 순차적으로 2G를 종료할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7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SKT 2G는 종료된다.
 
이와 함께 기존에 제공하던 2G 관련 서비스도 종료를 준비 중이다. 피처폰 이메일 서비스인 '이메일 3000 플러스'의 가입을 다음달 7일부터 받지 않고, 오는 9월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할 예정이다. 가입자들은 서비스 종료 후에는 이메일 내용 불러오기, 메일 첨부파일 확인 등이 불가해 미리 백업, 저장 등을 해야 한다. SKT는 이번 2G 회선 종료에 앞서 2G 단말기 휴대폰 인증 서비스, 모바일 안전결제(ISP)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SKT 관계자는 "2G 시절에는 전화, 문자 등이 주요 서비스였다. 남은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SKT의 2G 고객 대상 LTE·5G 전환 안내 페이지. 사진/SKT 홈페이지 캡처
 
SKT의 2G 회선·서비스 종료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2G 회선 종료를 저지하려는 010통합반대운동본부의 대응 수위도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입장문을 발표해 "2G 서비스 종료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01X' 이용자의 번호소멸위기를 막고, 2G 서비스 종료로 인해 불편을 겪을 01X 번호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물리적 행동'도 예고했다. 현재 010통합반대운동본부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시 SKT 본사,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앞에서의 집회를 위한 인원을 모집 중이다.
 
지난달 12일 과기정통부로부터 2G 종료를 승인받은 SKT는 2G 고객의 롱텀에볼루션(LTE)·5G 전환을 지원 중이다. LTE·5G 전환 고객은 휴대폰 구매 지원·월 요금 1만원 지원이나 월 요금 70% 지원 등의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01X 번호 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이나 '01X 번호표시서비스'로 내년 6월까지 현재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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