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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윤석열, X파일 "출처불명 마타도어"…"철학 국민의힘과 같아"(재종합)

정부 비판에 출마 선언 무게…장모 의혹엔 "법 적용에 누구도 예외 있을 수 없어"

2021-06-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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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문식·조현정·박한나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대선 출정식에서 문재인 정부 비판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른바 'X파일' 의혹에 대해서는 "출처 불명의, 아무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한다든가 하면 국민께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정치철학 측면에서 생각이 같다면서도 입당 여부는 기존의 유보적 입장을 유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부패완판'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현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의 수위 높은 발언은 대선 출사표를 던지는 현장에서 현 정부를 싸잡아 비판함으로써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과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전 총장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고 날을 세웠다. 현 정부가 우리 사회에 분열을 초래하고 법과 공정 그리고 상식을 무너뜨려 나라의 근간을 훼손했다는 게 윤 전 총장의 주장이다.
 
윤 전 총장은 나아가 "현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며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한다"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또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며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고 지적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공직 사퇴 이후에도 국민들께서 사퇴의 불가피성을 이해해 주시고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며 "저는 그 의미를 깊이 생각했다.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장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 서라는 뜻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권교체,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되어 국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지지자들이 모여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전 총장은 X파일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서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는 X파일 내용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국민 앞에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X파일은 근거가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저의 국정 수행 능력이나 도덕성과 관련해서 합당한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시하면, 국민이 궁금하지 않도록 상세하게 설명드릴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도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저는 자유를 굉장히 중시한다"며 "정치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 한다"고 했다.
 
다만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이미 이 자리에 서기 전에 다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으며, 향후 민심투어 등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더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 "과거에 탄핵도 겪었고, 국민께서 보시기에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많으셨을 것"이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듯 "다수결이면 모든 일이 된다는 (집권 여당의) 철학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은) 제가 아니면 안 된다, 그런 건 절대 아니다"라고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을 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전 총장은 장모를 둘러싼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법 적용에는 절대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일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장모는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한 발언이 나온 배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는데 그게 어떻게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저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이나 이후나 법 적용에는 절대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일했다"면서 "제 친인척이든 또는 어떠한 지위와 위치에 있는 분들이든 간에 수사와 재판, 법 적용에 있어서 예외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 없다"고 했다. 그는 "법 집행이라는 것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래서 공정한 절차가 담보돼야 하고 절차에 따른 법 집행에는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문식·조현정·박한나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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