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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겨냥…이커머스, 명품 라인업 확 늘린다

명품 브랜드 확보 경쟁 치열…판매 영역 다양화

2021-08-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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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닷컴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명품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겨냥해 명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고가의 패션잡화뿐 아니라 화장품까지 판매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탈리아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10대 시계·보석 브랜드로 꼽히는 '피아제(PIAGET)' 제품을 이커머스 기업 최초로 판매한다. 보석 80여종과 시계 40여종으로, 판매 상품 가격대는 190만원대부터 8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피아제 공식 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 이니셜이나 날짜를 각인해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피아제 케어'에 가입 후 최대 8년까지 상품 보증을 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지난달 19일 파네라이를 입점시킨 뒤 2주간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롯데온은 최근 '명품ON' 카테고리를 마련했으며, 엘부티크(L.BOUTIQUE)라는 별도 탭을 두고 롯데온이 직접 수입한 명품 편집샵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6월 롯데면세점과 1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해 명품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 브랜드관도 선보였다. 
 
신세계(004170)그룹과 네이버는 명품 부문 협업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이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럭셔리' 카테고리에 신세계가 보유한 브랜드가 일부 입점했으며, 향후 신세계와 명품 부티크 개설도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에는 현재 68개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으며, 신뢰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들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를 중심으로 명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명품 선물'을 신설하고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내세웠다.
 
샤넬·구찌·입생로랑 등을 포함해 지난달에는 에르메스가 입점해 약 130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샤넬의 대표 향수 'N°5(넘버5)’ 출시 10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한정판 컬렉션 '샤넬 팩토리 5'도 외부 채널 중에서는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도 명품 사업에 나섰다. 무신사는 지난 6월 정품 럭셔리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를 열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브랜드 쇼룸과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직매입한다. 정품을 보증하는 '부티크 인증서'와 '보안 실' 등을 동봉해 판매한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새벽 배송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재 취급하는 프라다,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톰프라운 등 15개 내외 브랜드를 올해 말까지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시장이 확대하면서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 머스트잇도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머스트잇은 2018년 거래액 950억원에서 지난해 2500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세에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트렌비의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MZ세대가 늘면서 독자적인 브랜드 라인업 구축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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