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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분양아파트 3채 중 1채는 '미분양'

1~7월 미분양률 30%..전년比 2배 증가

2010-08-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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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올해 분양 아파트 3채중 1채는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맞먹는 수준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분양된 가구는 5만6734가구로 이가운데 1만682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미분양률이 29.6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미분양률인 15.34%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미분양률인 29.0%와 비슷한 수치다.
 
미분양률은 ▲2005년 11.1% ▲2006년 14.3% ▲2007년 18.4%로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고, 2008년 최고치를 기록후 지난해 정부의 미분양주택 거래 활성화 대책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분양률이 전국적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3만6203가구 중 9042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해 25.0%의 미분양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미분양률 19.4%보다 6%가량 상승한 역대 최고치다.
  
닥터아파트 측은 "청약수요가 인기지역에만 편중된 영향"이라며 "수요층이 얇은 김포한강신도시, 용인시, 수원시, 고양시 등의 지역에서 분양한 대규모 단지들은 대거 미달돼 수도권 미분양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방광역시와 중소도시는 각각 43.8%, 31.2%의 미분양률을 나타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상된데 이어 부동산 거래활성화 대책까지 연기되면서 당분간 미분양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하려는 건설사의 노력과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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