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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국내외증권사 엇갈린 전망 속 '반등세'

외국계 "실적 악화" VS. 국내사 "4분기 이후 실적 회복에 주목해야"

2010-08-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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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24일 오전 9시30분. 장 시작 초반 내리막을 걷던 현대제철(004020)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6% 이상 급락한 가운데 장 시작 전 나온 골드만삭스 증권의 '매도' 리포트의 뭇매를 맞지는 않을까 우려되던 상황에서 반등상황이 연출된 것.
 
장 초반 저점을 10만1500원대까지 낮추며 10만원 붕괴를 우려했지만 장중 반등에 성공했고, 오전 11시17분 현재 전일대비 1500원(1.45%) 상승한 10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현대제철에 대해 근래의 제품 가격 상승이 비용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도'와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인 목표주가 7만1400원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계절적으로 3분기는 철강 수요가 약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라며 "라마단 기간에는 주요 매수처인 터키에서의 수요가 약해지기 때문에 스크랩 가격도 일반적으로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번 가격 인상은 비용 인상을 감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국내 건설시장이 여전히 어렵고 3분기 운송과 가격이 모두 전분기대비 하락하며 현대제철 마진을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하반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존재하지만 업황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반박하며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철강산업이 3분에는 둔화되며 주가도 상승 탄력을 잃을 수 있지만 최근 국제 철강 스팟가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하면 하반기 순이익이 상반기에 못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제철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고로 성장으로 경영정상화가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봉형광 업황이 안좋아 3분기 실적은 안좋은건 사실이지만 9월부터는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건설쪽도 하반기에 정부에서 건설경기 회복진작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9월 이후 4분기에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고로쪽도 2분기처럼 마진은 안나오더라도 안정적인 판매 이뤄지고 마진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3분기 실적이 낮아져도 4분기에는 회복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건설경기가 나쁜 영향으로 실적이 실망스런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계절성은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고 이 또한 4분기에 해소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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