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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이준석 "안철수 보수표 흡수, 남은 건 이재명 성향"

윤석열 '청약 오답'에는 "다른 삶의 경험" 두둔

2022-02-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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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청약 만점 40점" 발언에 "다른 삶의 경험을 가졌다"며 두둔했다. 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윤 후보가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 태도를 보이며 "보수 지지층은 우리가 상당 부분 흡수했다. 남은 건 이재명 후보와 성향이 더 가까운 표"라고 진단했다. 안철수 후보의 존재가 오히려 윤석열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토론 기세싸움에서 확실히 검찰총장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후보가 굉장히 학습을 많이 해 전문성에도 많이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전날 열린 대선후보 4자 TV토론회 총평을 내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그러나 윤 후보는 TV토론에서 청약 점수 만점(84점)을 묻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질문에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답하는 등 서민 주택정책에서 지극히 약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후보가 주택 문제에서는 다른 분들과 다른 삶의 경험을 가졌다"며 "(후보가)결혼이 늦었고, 그러다 보니 독신인 상태에서 검찰 공무원을 하다 보면 지방 근무가 많지 않나. 관사를 돌며 거주하고 그러다 보면 주택 마련에 대해 다른 분들보다 조금 늦게 인식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후보가 누구보다도 청약통장 제도, 청약 점수제에 대해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이재명 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활용 등 논란에 대해 전날 경기도는 감사에 착수했지만, 이 대표는 이 사안을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단체 같은 곳에서 고발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수사로 바로 전환해 진행할 부분이지, 의혹의 대상 중 하나인 경기도가 자체 감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압박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일 열린 대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문제가 TV토론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아직 이 사안이 숙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후보처럼 네거티브에만 의존해서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문제는 여러 경로로 여러 내용이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것에 대해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움직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어렵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보수 지지층은 안철수 후보에게서 우리가 상당 부분 흡수했다"며 "안철수 후보에게 남아 있는 것이 단일화를 하더라도 산술적으로 저희와 합쳐지기 어려운, 이재명 후보와 더 성향이 가까운 표들이 아닐까라고 의심하는 부분도 있다"고 진단했다. 안 후보의 존재가 윤 후보에게는 득이, 이 후보에게는 실이 된다는 판단이다. 이어 "(선거가)벌써 30일에 가까워지고 있고, 과거 사례를 준용했을 때 (단일화는)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사실상 선을 그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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