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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퇴로 찾는 이재명 "호남만 지켜도 다행"

조기등판 승부수에도 상황은 악화…격전지 무너지며 과반 목표도 실종

2022-05-18 17:16

조회수 :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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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인천 동구 현대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복귀, 6·1지방선거 지휘봉을 잡았지만 패색만 짙어지는 곤혹스러운 지경에 직면했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출범과 당내 성비위 의혹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애써 바라보지만, 뚜렷한 반전의 계기는 마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급해진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심판했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일꾼을 뽑아달라"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시에 "호남만 지켜도 다행"이라며 퇴로 마련에도 돌입했다.  
 
민주당은 당초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가운데 광주, 전남, 전북, 제주, 세종 등 5곳을 당선 가능성이 유력한 곳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와 인천에서 이기고 강원도와 충청권에서 1~2곳을 더해 과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위원장이 조기 등판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확인된 득표력이 더해지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진단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 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까지 강행했지만 이렇다 할 반전 없이 계속해서 밀리기만 하는 형국이다. 서울시장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후보 간 격차가 두 배가량 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속출하고 있고, 믿었던 인천시장마저 상대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에게 추월을 허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기도는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을 거듭 중이다. 충청으로 눈을 돌려도 사정은 비슷하다. 충남지사의 경우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에도 역전을 허용했고,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까지 더해졌다. 충북지사에서도 노영민 민주당 후보가 우위에 서 본 적이 없다. 강원도지사의 경우 정당 지지도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인물론으로 그나마 추격에 힘을 내고 있다. 
 
영남은 이미 자포자기한 상황이다. PK 출신 대통령을 두 명(노무현·문재인)이나 배출한 정당치고는 매우 초라한 지경에 이르렀다. 인물 부재에 시달린 끝에 애써 후보들을 마련했지만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과거 낙동강 전선을 마지노선을 삼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마저 느낀다는 게 지역 정가의 한결된 목소리다.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는 자칫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참패론마저 흘러나온다. 이는 과거 호남 고립의 재연을 의미한다. 
 
더불어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5·18민주화운동 4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헌화·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일단 상황이 불리해진 면은 인정하면서도 마지막 기대감마저 내려놓지는 않고 있다.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취임식 프리미엄과 박완주 의원 성비위 리스크가 생겨서 지지율이 벌어진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인)오는 23일이 지나면 대선 이후 잠들어있던 민심이 기지개를 펼 것이다. 실제 판세는 그때부터”라고 의지를 다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윤 대통령의 통합행보 진정성에 의문을 던지는 동시에 진보진영 결집을 내심 바랄 수 있게 됐다.  
 
이 위원장도 상황의 불리함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YTN 라디오에서 “수도권을 한 곳이라도 이긴다면 승리한다고 본다”며 “호남만 제대로 지켜도 다행이다 싶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선언 당시 내걸었던 전국 과반 목표는 실종됐다. 17일에는 호남을 순회하는 등 혹시나 있을 위기감 차단에 나섰다. 전북을 찾은 자리에서는 “어려운 선거가 되겠지만 국정안정과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기 위해서 균형이 필요하다”며 “비관론이 압도적이지만 승리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위기감을 고조시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다는 해석과 함께 퇴로 찾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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