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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래 "이재명, 이회창·황교안의 길로…계파갈등 명백히 존재"

팬덤정치에도 쓴소리 "태극기부대에 끌려다녔던 국민의힘 반면교사해야"

2022-06-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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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래 대표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주최한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김기식 더좋은미래 연구소 소장, 기동민 의원, 송갑석 의원, 오기형 의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원인을 이재명 리스크, 당의 미흡한 대처, 문재인정부 실책 등으로 꼽았다. 특히 더미래는 이재명 의원이 이회창·황교안의 길을 갈 것이라며 차기 대선주자로서 부적합하다고 단정했다. 더미래에 참여한 의원만 51명이며,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더미래는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지방선거 평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앞선 초재선 의원들 토론회와 달리 모두 공개됐다. 계파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 자리에서 김기식 더미래 연구소장은 “대선 패배의 원인은 문재인정부, 이재명 의원, 민주당에게 공히 다 있다”며 “복잡적인 패배 원인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객관성이 부족하고 내부 분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6·1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서는 “대선 직후에 치러진 선거라 정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당이 전략적인 우려에 봉착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정부가 집권 초기 용산 집무실 이전 등의 문제를 일으키면서 공세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음에도 검찰개혁 강행 등으로 수세 국면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잡음, 이재명 의원의 명분 없는 인천 계양을 출마 강행과 김포공항 이전 공약 등으로 여론이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들은 팬덤 정치에 대한 우려도 쏟아냈다. 김 소장은 “조직적 팬덤 정치는 위험하다”며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3연패를 당했음에도 2020년까지 태극기 부대에 끌려다녔던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지가 최대 관건”이라며 “6년 전 분당으로 6년 동안 계파 갈등이 없었는데 이제는 친문과 친명의 갈등이 명백히 존재하고 총선 등에서 끊임없이 분열의 요소로 작동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재명 의원이 이회창·황교안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며 차기 대선주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혹평도 나왔다. 김 소장은 “국민의힘은 이준석, 한동훈, 오세훈, 안철수가 경쟁해서 대선후보로 나설 텐데, 우리는 이재명 의원 1명을 4년 내내 끌고 가서 다음 대선을 해야 한다”며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가 4년 동안 제왕적 총재를 하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해 정계를 은퇴하지 않았나. 우리가 이회창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송갑석 의원은 “김 소장이 이회창의 길을 걷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저는 이회창의 길 이전에 황교안의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 큰 염려를 드러냈다. 그는 “미래통합당 시절에 당의 여러 문제와 질책을 무시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하다 총선에 패배하고 나서야 새로운 포인트를 만들 수 있었지 않냐”며 “민주당도 그런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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