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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성장 둔화한 카카오, 카톡 개편으로 수익 확대 나선다(종합)

2분기 매출 1조8223억원·영업이익 1710억원

2022-08-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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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035720)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광고와 커머스 부문에 대해 다양한 비즈니스 수익화를 꾀해 글로벌 진출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카카오가 2분기 매출 1조8321억원, 영업이익 175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카카오 내부 사옥. (사진=뉴시스)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마케팅 비용 및 인건비 상승 부담 등으로 9.4%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가 수익성 확대를 위해 적극 활용할 채널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실적 당시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부진한 실적 회복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낸바 있다. 특히 9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오픈채팅 서비스를 최대 관심사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에도 이 기조를 이어나가 광고와 전자상거래 등으로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려한다.
 
현재 카카오톡 채널 내 더보기 탭, 다음검색에 오픈채팅 바로가기가 추가됐으며 이달에는 채팅탭 상단에 오픈채팅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향후 멜론과 카카오페이지에도 오픈채팅과의 접점을 추가해 이용자 풀을 넓힌다는 계획을 전했다.
 
특히 프로필탭과 친구탭 개편을 시작해 비지인 관심사 연결로 서비스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프로필은 그동안 나를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었지만 연내 개편을 통해 친구가 내 프로필을 발견하면 이모티콘을 남기는 등 서로 교감이 가능한 인터랙티브한 공간으로 변화할 예정"이라며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부담 없이 프로필 영역 안에서 선물하기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은택 센터장, 김성수 센터장, 남궁훈 대표이사가 카카오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카카오)
 
그러면서 "향후에는 '오픈링크'라는 독립앱으로 출시해 국내에서 기반을 다진 후 해외 진출도 계획중이다"면서 "멀지 않은 시일 내 한국 웹툰을 좋아하는 글로벌 팬들이 카카오 웹툰의 오픈링크에서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계열사와 동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계열사 중 뜨거운 감자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이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모빌리티의 의지를 존중해나가는 방향에서 새 성장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카카오T는 국민 이동수요를 해결하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지만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외부의 비판이 있었다"며 "모빌리티 일부 지분 매각은 그 일환으로 선택지 중에 하나로 포함됐을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새로운 성장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는데 우리는 이를 존중하고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콘텐츠 부분은 전년 동기보다 51% 늘어난 89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토리 매출은 북미와 일본 지역 성장 덕분에 전년보다 22% 성장한 2276억원을 달성했다. 픽코마,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스토리 플랫폼 거래액의 해외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 하반기부터 카카오는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토대로 내실있는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배 CIO는 "당분간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구조적인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내실 있는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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