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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태양광 보폭 넓혀가는 화학사들…소재 가격 상승

한화솔루션 EVA 시트 점유율 확대…LG화학·한화토탈, POE 주목

2022-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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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석유화학 업체들이 태양광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태양광 모듈을 보호하는 소재들의 가격이 오름에 따라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솔루션(009830)의 EVA Sheet(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시트) 글로벌 점유율이 7%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및 지난해에 비해 1%P 상승했으며 순위는 변하지 않았다.
 
EVA 시트는 태양광 셀의 보호제 및 접착제 역할을 하면서 내부 접착제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태양광 전환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시트 단가도 상승세다. 올 2분기 가격이 1m당 2779원으로 지난해보다 26.7% 상승했다. 2년 전에 비해서는 2배 넘게 늘었다.
 
원재료가 되는 EVA 등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의 상반기 국내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2%P 하락해 32%가 되기는 했지만, 필수 소재급의 시트의 중요성이 쉽사리 하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EVA 시트의 주요 원재료인 EVA 수지의 경우 1톤당 가격이 18.6% 올라 3536원이 됐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EVA 시트 생산라인을 증설 중이다. 지난 3월부터 오는 2023년 12월까지 417억원을 들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솔루션(009830)의 EVA Sheet 글로벌 점유율이 7%로 올랐다. 사진은 EVA Sheet 공정 모습. (사진=한화솔루션 첨단소재 공식 블로그)
 
LG화학(051910)의 경우에는 2년 전 40% 가까웠던 LDPE 국내 시장 점유율이 36.6%로 내려오고 2023년 중국 등의 증설이 이어짐에 따라 역시 태양광 모듈을 보호하는 POE(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 제작에 힘을 주고 있다. 제조 공정상 난이도가 높은 관계로 글로벌 5개 업체만 생산 가능해 EVA 대비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태양광 필름 전용으로 10만톤을 증설해 총 38만톤의 용량으로 2023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세계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솔루션의 지분법 업체인 한화토탈에너지스도 고부가 태양광 소재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8월9일 벨기에의 'Total Research and Technology Feluy'와 POE 상업 생산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협약 및 기술용역계약을 맺은 바 있다. 같은 달 27일에는 한화건설과 파일럿 프로젝트 EPC 건설공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만기일은 2023년 5월31일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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