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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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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마지막 날…서울 곳곳 추모 물결

서울·자치구 합동분향소 조문 인원 10만명 이상 추산

2022-11-05 20:23

조회수 : 4,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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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서울 도심에서는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을 맞아 대규모 추모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됐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촛불행동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인원은 5만여명이다. 
 
5일 오후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촛불행동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문촛불'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승재 기자)

검은 옷에 근조리본…경찰 안전 통제
 
이날 시청역 인근에는 집회 시작 전부터 추모에 동참하기 위한 인원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집회 참가자들은 옷에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촛불을 든 채 도로를 가득 메웠다. 경찰은 집회 시간 동안 시청역 7번 출구 통행을 통제하고 일방통행을 유도하면서,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분주했다. 집회 현장 근처 지나다니는 시민들도 경찰의 통제를 받으며 추모 집회를 바라봤다.
 
촛불행동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 분석과 책임 규명, 책임자 처벌, 개선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운석열 정부가 참사의 원인을 숨김없이 밝히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며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벗어나기 위해 여론을 조작하고 정치사찰을 자행하는 제2, 제3의 범죄행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추모합니다'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며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가족단위 추모객들 많아
 
추모집회에는 가족단위로 나온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집회 장소를 찾는 어린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손녀의 손을 잡고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 A씨(63·여)는 "꽃같은 젊은이들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저세상으로 간 것이 참 가슴아프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마음의 짐이 될 것 같다"면서 "같이 온 손녀에게도 추모의 의미를 생생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 같이 나왔다"고 말했다.
 
대학생 B씨(24)도 "정부의 초기 대응부터 젊은이들의 생각과 문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뭐하러 외국 명절에 몰려갔느냐는 식의 태도여서 실망이 컸다"면서 "하지만 오늘은 먼저 떠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마음만 갖고 모임에 나왔다"고 했다. 
 
"지금은 희생자 추모가 1순위"
 
집회에는 개신교와 카톨릭, 원불교, 불교 등 종교단체도 함께했다. 종교인들은 이날 추모집회 참여 성명을 내고 "모든 국민들이 마음 둘 곳없이 비통해하고 있고 이에 종교인들이 나서 촛불행동과 함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에 나섰다"며 "지금 이 순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말고 다른 1순위 사안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밖에 청년진보당·대학생기후행동·청년정의당 등 청년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태원역 인근에서 시작해 대통령 집무실 인근까지 이동하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행진'을 열었다. 이번 행진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국가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에 묻기위한 추모행동으로 기획됐다. 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100여명이다.
 
보수시민 500여명도 삼각지 모여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삼각지역 근처에서 '촛불 행진 규탄'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신자유연대가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500여명이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이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국가애도기간 동안 서울시에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를 조문하기 위해 참석한 인원은 1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누적 조문 인원은 3만5429명이다. 25개 자치구 별 합동분향소 조문인원은 7만3764명으로, 총합 누적 인원은 10만9193명으로 조사됐다.
 
5일 오후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인근에서 촛불행동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문촛불' 집회를 열었다. (사진=이승재 기자)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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