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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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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보다 중앙에 선 김건희…"의전 재점검 필요"

문재인정부 청와대 인사들 "중심에 대통령 서는 건 기본 중의 기본"

2023-01-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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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항 도착 영접행사에서 윤 대통령보다 중앙에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은 17일 한목소리로 "대통령실의 의전 시스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14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는 UAE 고위 인사들이 나와 영접했는데요. 공항 영접행사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나란히 걸어갔지만, 김 여사가 UAE 인사를 바로 왼쪽에 두고 걸어가면서 윤 대통령이 마치 김 여사의 수행원처럼 걸어가는 모습이 연출이 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통령 공식 행사에서는 대통령을 중앙에 두고 부인이 뒤를 따르거나 측면에 서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지만, 이번 공항 도착 영접행사에서는 결과적으로 김 여사가 중앙에 서게 됐는데요. 이외에도 김 여사가 윤 대통령보다 가운데 선 모습이 포착된 것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고위직 인사들은 "대통령실의 의전 시스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뉴스토마토>와 한 통화에서 "의전에서 대통령이 중심에 있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적어도 사진을 찍는 상황이면 의전에 대해 정리를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대로 놔둔 것은 대통령실 의전팀이 한번 점검해봐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의전비서관과 국정홍보비서관으로 활동했던 윤재관 전 비서관은 "때와 장소, 그날의 상황을 같이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의전에 대한 프로토콜(규약)이 하나로 딱 정해져 있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그는 "일국의 정상이 국내가 아니고 해외면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판단은 명확하지 않을까 싶다"며 대통령실의 이번 의전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외순방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걸어가는 모습이다.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 뒤에 떨어져서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해외순방에서 이란을 ‘UAE의 적’이라고 표현한 윤 대통령의 발언도 논란이 됐는데요.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이드 밀리터리시티 안에 있는 아크부대를 찾아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들이 왜 UAE에 오게 됐느냐, UAE는 바로 우리의 형제국가이기 때문"이라며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다.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외교부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관계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이 "비외교적"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어 "심각하게 지켜보고 검토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내놨는데요.
 
이에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UAE에서의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 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차원'이라며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한 바,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논란을 진화하는데 나섰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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