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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유승민, 대통령실 한일회담 자화자찬에 "한심"

"피해자가 왜 가해자 마음 열어야 하나"

2023-03-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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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대통령실이 이번 한일 정상회담 성과로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한 데 대해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에 대해 대통령실이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자랑한다. 웬만하면 입 닫고 있으려 했는데 한심해서 한마디 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과거사에서 일본이 가해자, 우리가 피해자였다는 역사의 진실은 변할 수 없다"며 "피해자가 왜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나.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학교폭력도 이치가 그러한데 한일 역사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일본은 강제동원, 강제노동의 '강제성'조차 부인하고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상황을 피해자가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상황으로 전도시켜 놓고 이것을 외교적 성공이라 자랑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허구한 날 일본의 사과와 배상에 매달리는 것, 저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역사의 진실마저 부정하려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할 이유는 없다. 독도, 위안부, 강제동원,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등 주권과 역사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단호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지소미아(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 한미일 안보협력,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비공식 안보회의체),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반도체 동맹), 수출규제 등 경제와 안보에서는 우리의 국익을 기준으로 협력하면 된다"며 "'닥치고 반일'도 안 되지만,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도 안 된다"고 짚었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대한민국의 건전한 정치세력이라면 종북도, 친일도 아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일외교에서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우리가 그 선을 지키고 일본도 그 선을 지킬 때 비로소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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