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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코로나 비상 해제한 WHO…정부 "국내 위기 단계 곧 하향"

2020년 1월30일 선포 이후 3년4개월 만에 공식 해제

2023-05-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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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3년4개월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조만간 '심각'에서 '경계'로 위기 단계를 하향 조정할 방침입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WHO는 5일(제네바 현지 시각)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4일 열린 제15차 WHO 'COVID-19 긴급위원회'의 결정 사항을 수용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30일 선포된 이후 3년4개월간 유지돼 온 PHEIC이 공식 종료됐습니다.
 
WHO 사무국은 이번 긴급위원회에서 전 세계의 코로나19 위험도는 여전히 '높음' 단계지만, 주간 사망·입원·위중증 환자 수 감소 등은 향후 대응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높은 수준의 인구 면역을 보유하고 유행 변이 바이러스의 독성 수준이 같은 것도 고려됐습니다. 
 
긴급위원회는 변이 심각성이 낮고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점을 꼽았습니다.
 
또 전 세계적인 SARS-CoV-2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해도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 점 등도 고려했습니다.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리 체계로 전환할 시기라며 사무총장에게 PHEIC 해제를 권고했습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제네바 현지 시각)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사진=뉴시스)
 
다만 WHO는 공중보건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보고 PHEIC 해제 이후에도 유효한 상시 권고안 마련을 제안했습니다. 회원국이 권고안에 따라 효과적인 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도록 권고했습니다.
 
WHO는 5일 PHEIC 해제 선언과 함께 회원국에 대해 대응 역량, 예방접종 프로그램, 감시 체계, 의료 대응 수단, 위기 소통, 해외여행 조치, 연구·개발의 7개 분야에 대한 임시 권고안을 제시했습니다.
 
긴급위원회가 요구한 상시권고안은 WHO가 별도의 검토위원회(review committee)를 구성해 마련한 후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제76차 WHO 세계보건총회)에서 논의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번 PHEIC 해제에 따라 현행 '심각' 단계인 위기 단계를 '경계'로 낮추는 등 일상 회복 1단계 진입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월29일 3단계에 걸쳐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내용의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과 이에 따른 단계적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심각'에서 '경계'로 위기 단계 하향 조정 등을 포함한 1단계 조치 계획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WHO 긴급위원회 결과와 국내외 유행 현황, 국내 방역·의료 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WHO가 공중보건위기상황을 해제하더라도 새로운 변이 발생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 위기 단계가 '경계' 단계로 하향하면 현재 7일인 확진자 격리 의무를 5일로 단축해 시행합니다. 입국 후 3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권고하는 검역 조치도 종료됩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제네바 현지 시각)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대구 수성구보건소 코로나19 PCR 선별진료소.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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