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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한국, 3번째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분수령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성공 가능성 높아…북 핵·미사일 목소리 등 강화

2023-06-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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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논의를 위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참석해 북한의 거듭되는 결의 위반에 대해 안보리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한국의 세 번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결정지을 투표가 이번 8주 실시됩니다. 돌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한국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4일 유엔에 따르면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2024~20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투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6일 오후 11시입니다.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할 새 이사국 투표에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습니다. 2개 자리가 있는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이 입후보했고, 1개 자리가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는 가이아나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동유럽의 경우 1개 자리를 놓고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경쟁합니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절반씩 교체합니다. 한국이 이번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면 1996~1998년, 2013~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입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되려면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국 2/3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합니다. 현재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은 총 192개로, 모두 참여한다고 할 경우 최소 128표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게 전망됩니다. 한국은 지난 2021년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준비해왔습니다. 그간 정부는 각국과의 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 등 주요 계기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해왔습니다. 또 이번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시 대표 공약으로 지속가능한 평화, 여성과 평화·안보,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와 평화·안보 등을 제시했습니다.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면 임기 중 1~2차례에 걸쳐 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비롯한 25개 산하기구 의장국을 맡게 됩니다. 이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2023~2024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한미일 공조에도 더욱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리는 북한의 군정찰위성 발사에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하려 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 결의 등에 실패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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