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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신사업 순항에도 2분기 실적 제자리

2분기 매출 0.4%, 영업익 0.8% 증가

2023-08-08 11:29

조회수 : 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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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SK텔레콤(017670)의 2분기 실적이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신 본업과 신사업 모두 성장세가 지속됐으나 이동통신 시장 경쟁에 일부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8일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3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63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83% 증가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DC) 가동률 상승으로 기업 간 거래(B2B) 매출은 증가했으나 단말유통시장의 비수기로 인한 단말기 유통 자회사 PS&M의 매출 감소가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업이익은 SK스토아의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있었으나 SK브로드밴드의 매출 상승과 비용 효율화가 이를 상쇄했다는 설명입니다.
 
SKT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일시적 경쟁 대응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감가상각비가 늘었습니다. 마케팅비용은 안정화추세가 이어졌지만 광고비 등 계절성 요인이 작용해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SK텔레콤 2분기 실적. (자료=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0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신규 데이터센터 오픈도 준비 중입니다. 클라우드 사업은 2분기 게임, 금융 등에서의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습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865억원으로, 팀스튜디오(TEAM studio), Btv 등 미디어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이프랜드'는 2분기 기준 전체 MAU의 30%를 해외에서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지난 5월 선보인 메타버스 SNS 기능 '이프홈'은 7월 말 기준 누적 40만개 이상 개설됐고,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파급력 있는 제휴를 기반으로 2분기 월간 실사용자 200만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말 기준 SKT는 5G 가입자 수 1467만명을 기록했고, SKB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 946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681만명을 확보하는 등 SKT-B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SKT는 지난 7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00억원은 자사주 소각 발표일 기준 총 발행 주식수의 약 2% 규모입니다. 또한 올해 2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확정하며 꾸준히 분기 배당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T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협력과 자강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며 "AI 컴퍼니로의 도약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 본사 사옥. (사진=SK텔레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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