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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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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파는 비만·당뇨약…신약 개발 나선 제약바이오

2023-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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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비만과 당뇨치료제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항암제와 함께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거나 비만·당뇨 관련주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들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 중입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249420)과 지주사인 일동홀딩스(000230)가 먹는 당뇨병과 비만 등을 타깃으로 한 경구용 신약 임상 1상 승인 소식에 연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일동제약의 주가는 장중 전일 종가 대비 18.69%까지 올랐으며, 지주사 일동홀딩스의 주가는 이틀째 오르며 전일 대비 12.71%에 오른 1만481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일동제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기전의 신약 물질 'ID110521156'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뉴로바이오젠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이 국제 학술지에 게제되면서 사실상 뉴로바이오젠 최대주주인 시너지이노베이션(048870)의 주가도 급등했는데요. 최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단기에 주가가 2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뉴로바이오젠은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KDS2010'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입니다.  
 
비만의 주요 합병증인 당뇨 측정이나 치료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뇨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펩트론(087010)의 주가는 연초 대비 382% 올랐습니다. 펩트론은 다국적제약사와 당뇨·비만 치료제인 'PT404'의 물질 이전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한 번 주사를 통해 한 달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연속혈당측정기를 보유한 아이센스(099190) 주가 역시 급등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가 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재 4조원수준인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20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연구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비만 관련 신약 개발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한미약품(128940)은 지난달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 식품의약안전처에 3상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를 제출했습니다. 서구권에 비해 비만도가 높지 않은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 개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동아에스티(170900)는 비만치료제 'DA-1726'의 전임상을 마치고 1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000100)은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인 'YH34160'의 글로벌 임상 1상 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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