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소희

불확실성 극대화된 수출

2024-01-12 16:51

조회수 : 1,258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2024년 수출은 청신호로 시작했습니다. 이달 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5.6% 증가했습니다. 바닥을 쳤던 반도체가 점차 회복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액을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 해 수출을 마냥 낙관적으로 바라볼 순 없습니다. 올해 통상 환경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올해 극대화하는 모습입니다. 최근엔 중동전쟁 확산으로 홍해해협 통항 중단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중동전쟁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종전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전쟁이 끝나더라도 세계적인 경제 제재 해제와 정상화까지는 전쟁 기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우리나라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규제 등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24년은 '슈퍼 선거의 해'라고도 불립니다. 올해 세계 40여개국에서 선거가 시행됩니다. 
 
여러 선거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바로 '미국'입니다. 아직 양당의 대선후보 선정이 완료되진 않았지만,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심화하고 있는 '미·중 갈등'이 선거 이후 어떤 양상으로 변화할지 모르는 데다, 현 미 IRA 등과 같은 규제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만 총통 선거, 러시아 대통령 선거,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EU 유럽의회 선거,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등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때문에 산업연구원은 '불확실성 대응력'이 올 한해 경제를 좌우할 거란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세계 경제 흐름에 맞는 기민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전쟁에 각종 규제, 선거까지 극대화된 불확실성이 가득한 한 해이지만, 유연한 대응력으로 극복해 나가는 2024년이 됐으면 합니다. 
 
사진은 부산항 전경. (사진=뉴시스)
  • 김소희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