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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의 탈을 쓴 '독재'

2024-04-09 08:27

조회수 :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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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끝난 6일 서울 강북구 강북 구청에 마련된 수유3동 사전투표소에서 선거 사무원 등 관계자들이 사전투표함을 이송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정부가 탄생하는 데 일조한 가치는 '공정과 상식'입니다. 대선에서 20대들은 공정과 상식의 복원을 열망하며 윤 대통령에게 표를 줬습니다. 
 
하지만 윤석열정부가 탄생한 지 2년이 된 지금, 많은 청년들이 지지를 철회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윤석열정부 어디에도 공정과 상식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 채상병 사건이 그렇고, 이태원참사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명품백 수수 의혹이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방부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전력 교육에 윤석열 대통령 강연 내용을 넣으려다 보류했습니다. 5~6일 사전투표를 불과 이틀 앞둔 상태였습니다. 
 
사전투표 하루 전날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부처에 공무원들이 볼 수 있도록 대통령 정책 홍보 영상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금 살포성 정책 발표의 장이 된 민생토론을 이어 온 윤석열정부의 전방위 선거 개입이 우려됩니다. 
 
눈을 의심케 한 단독 기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7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MBC> 예능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이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살 수 있으니 방송을 미뤘다는 겁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미세먼지 1' 날씨예보에 관계자 징계를 의결하는 등 법정 제재를 이어가자 보인 위축 효과입니다. 군사정권에서 보인 '독재'의 여파와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5일 유권자를 향해 "야당에 의해 파괴된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회복하는 데 견인차가 돼달라"고 호소하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그리고 역대 총선 사전투표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 기록됐습니다. 곧 있으면 민심의 판단이 나옵니다. 윤석열정부가 외친 공정과 상식에 대한 평가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 사전투표소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만나 본 시민들을 윤석열정부의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성적표를 받아 든 누군가는 반성과 변화의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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