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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etomato.com

안녕하세요 오세은기자입니다
한종희 부회장은 왜 애플을 뛰어넘는다고 했을까

2024-04-19 16:24

조회수 :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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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우리 회사처럼 이렇게 많은 제품을 만드는 곳이 없다. (제품끼리) 커넥티비티, 연결을 잘하면 애플도 겨뤄볼만하겠다. (애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들이 하기싫은 일을 해소시켜주는 것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DW) 2024’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부회장의 저 말을 정반대로 해석하면, 안 만드는 게 없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한참 뒤진다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애플 시총은 3조달러(약 4146조원)으로 삼성전자(468조원)의 8배가 넘습니다.
 
제품군은 많고 넘치지만 삼성이 애플을 뛰어넘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는 ‘애플 생태계’ 벽을 넘지 못하기 때문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아이팟 등 이 IT기기 중 하나라도 구매한 사람이라면 그 다음에도 애플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애플 생태계에 발을 담그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이 애플 생태계 장벽을 깨기 위해 회사 실적을 견인하는 쌍두마차 중 하나인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삼성 생태계 구축 및 확장에 무던히 애를 쓰고는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모든 갤럭시 사용자에게 모바일 기술 혁신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끊임없이 연결된 ‘스마트’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도 애플 생태계를 넘는 것이 삼성의 과제라고 생각하는 맥락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 경험 통일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퀄컴 등 소프트웨어(SW) 업체와 부품사 등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AI 시대 도래로 삼성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로 TV를 켜는 등 삼성이 만드는 모든 제품을 컨트롤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더욱이 가전과 IT 생산 역량을 가진 삼성이 AI 시대에서는 IT 기기만 생산하는 애플과 겨뤘을 때는 우위에 있을 수 있을 것이란 조그만 희망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AI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로봇청소기,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TV 등에 잇따라 탑재하고 고성능 기능을 선보인다면 삼성이 애플 생태계도 무너뜨릴 수 있지 않을까요?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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