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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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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픽) @세계 곳곳서 지진, 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

2024-08-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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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몇 년 간 장마, 폭염 등 유달리 자연재해가 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고요. 최근 들어 지구촌엔 또다른 거대한 재난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진인데요. 대만과 러시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이 잇따라 지진 피해를 겪었습니다. 이웃 일본은 곧 닥칠지 모르는 대지진 우려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토마토Pick이 최근 발생한 지진 현황을 살펴보고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를 찾아봤습니다.
 
인니, 러시아, 미국…
화산 폭발하기도
최근 지구 곳곳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도 규모 4 이상의 강진입니다. 미국에서부터 러시아까지 범위도 넓습니다. 올해 지진이 발생한 주요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 캘리포니아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근 2차례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6일(현지시각)로 캘리포니아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한 남부 전역에서 흔들림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두 번째 지진은 12일 LA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입니다. LA 북동쪽 하이렌드 파크에서 서쪽으로 4km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 지난 18일 러시아 캄차카반도의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인근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튿날 해당 지역의 시벨루치 화산이 폭발했는데요. 화산재 기둥이 8km 높이까지 치솟았고, 그 모습을 멀리 떨어진 민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시벨루치 화산은 지난 4월에도 분화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50km 떨어진 클류치 마을에까지 화산재가 쌓일 정도였습니다.
 -인도네시아 : 인도네시아도 지난 4월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자바주 반자르시에서 남쪽으로 102㎞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주택과 건물이 파손됐는데요. 진앙에서 200km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에서까지 그 진동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필리핀 : 필리핀에서도 필리핀 마거그포 북동쪽 121km 해역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일었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강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이번 지진은 규모가 큰 편에 속했습니다.
 -과테말라 : 과테말라에서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이었는데요. 인접국인 엘살바도르에서도 감지가 될 정도였습니다. 30개의 화산이 있는 이곳은 현재도 3개 화산이 활화산으로 남아있습니다.
 
25년 만의 강진
재앙 마주한 대만
대만은 올해 유달리 지진을 많이 겪은 나라 중 한 곳입니다. 특히 지난 4월이 심각했는데요. 4월3일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고 산사태가 일어났으며 십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행방불명됐습니다. 1999년 난터우현 대지진 이후 이런 강진은 처음이었는데요. 화롄현 해안에서 25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런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대만은 같은 달 또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 인력들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8월 들어서도 연이어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규모 5 이상의 강진이었으며, 4월부터 최근까지 천여 회 이상 여진이 있었습니다.
 
규모 7.1 지진 겪은 일본
‘난카이 대지진’ 우려도
일본도 최근 지진으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원래부터 지진이나 지진해일(쓰나미)로 악명이 높았는데요. 올해는 그 빈도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미 큰 지진을 수차례 겪었는데요. 최근 이바라키현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강진 때에는 난카이 대지진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매달 꾸준히 지진을 맞았는데요. 올해 일본에서 있었던 특히 큰 지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시카와현 : 지난 1월1일 이시카화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입니다. 1923년 관동 대지진 이후 약 100년 만에 일본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이 부상당했습니다. 완파된 주택만 8000채가 넘어갈 정도였는데요. 이후로도 한동안 꾸준히 여진이 일었습니다. 
 -미야자키현 : 지난 8일 미야자키현 앞바다의 휴가나다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입니다.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에서 주택이 파괴되는 등 사고가 있었으며 우리나라 경남권에서도 흔들림을 느낄 정도의 큰 지진이었습니다.
 
일본 닥친 대지진 공포
‘난카이 해곡’ 뭐길래
특히 최근 휴가나다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까지 크게 주목됐는데요. 당시 지진 이후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높아졌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지진이 발생했던 휴가나다 해역은 난카이 해곡의 일부입니다. 난카이 해곡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부터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르는 긴 해역이며, 100~150년 간격으로 대형 지진이 발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대지진 발생 확률이 높아졌다고 발표하니 일본은 물론 일본여행을 계획한 우리나라 사람들도 크게 우려한 것이죠.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과장된 예측이라고 지적하기도 했고, 초긴장 상태였던 일본 국민들도 일상을 되찾았지만 재앙의 우려 자체는 여전히 남았습니다.
 
지진 대다수는 여기서
무서운 ‘불의 고리’
그렇다면 난카이 해곡에서는 왜 주기적으로 큰 지진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난카이 해곡은 필리핀 북동부 필리핀해 밑의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경계에 해당합니다. 판과 판이 만나는 곳은 거대 지진이나 해일이 닥칠 확률이 높은데요. 이런 지형적 문제는 물론 일본만이 안고 있는 것은 아니죠. 앞서 지진 피해가 있었다고 소개한 대만, 미국, 러시아 등도 모두 영토 일부를 판과 판이 만나는 지역에 걸치고 있습니다. 대만도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에 있고, 캘리포니아는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이 만나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에 해당하는 지역에 있습니다. 이렇듯 판과 판이 만나는 지역들을 길게 엮으면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 조산대를 환태평양 조산대라고 합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약 4만km 길이로 뉴질랜드에서부터 동남아, 일본,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구상의 지진 중 약 90%가 이 조산대에서 발생하며 활화산의 약 75%도 이곳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 무서운 특성 때문에 학계에서는 환태평양 조산대를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근래 발생한 대다수의 큰 지진은 모두 이곳에서 발생했는데요. 특히 2024년 들어 이 주변 국가들에서 큰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대지진 전조 걱정
우리나라 안전할까
연이은 지진과 ‘난카이 해곡 대지진’설 등 지진에 대한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영향이 없을까요? 일단 우리나라는 ‘불의 고리’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동해안과 남해안은 불의 고리에 해당하는 지역들과 비교적 가까운데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실제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에도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에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에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는데요. ‘더 이상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는 말은 지진 대비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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