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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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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로 만드는 SNS?

2024-10-17 14:34

조회수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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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TV는 바보상자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렸죠. TV를 많이 보면 생각의 힘이 얕아질 것이라 생각한 까닭입니다. TV 안보기 시민모임도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미디어 중독에 대한 우려로도 볼 수 있는데요. 이제 중독 우려는 TV에서 유튜브로 옮겨간 듯합니다. 또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독 문제도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SNS로 인한 무분별한 온라인 콘텐츠 수용, 과의존에 따르는 중독 문제가 문해력 결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과거 TV에 대해 우려했던 것과 비슷하게 말이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활발한 SNS 소통이 온라인 콘텐츠의 무분별한 수용보다는 비판적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SNS가 교류의 중심이자 오락적 콘텐츠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등 시대적 변화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목소리입니다. 
 
인스타그램 로고. (사진=뉴시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공개한 한국미디어패널 학술대회' 발표 논문에 따르면, 고흥석 국립군산대 교수는 'SNS가 비판적 이해 역량을 감소시키는가?'라는 제하의 논문에서 "과거 SNS는 지인과의 소통 등을 목적으로 탄생했지만, 이제는 주제 또는 형태를 막론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유통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고흥석 교수는 SNS에서 접한 정보에 대해 사실인지 아닌지,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는지, 상업적 또는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는지, 다양한 입장을 알아보려 추가 정보를 찾아보는지 등 응답자의 행태를 바탕으로 비판적 이해 역량의 정도를 판단했는데요. 
 
그 결과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개인 소득이 높을수록, 또 SNS 이용시간과 상호작용이 많을수록 비판적 이해 역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댓글 달기와 정보공유, 추천 등 SNS를 통한 상호 작용과 SNS 이용 시간은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 이해 역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SNS 이용 시간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과의존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일상의 기록·공유와 타인과의 소통·교류, 정보 취득 등 각각의 목적에 부합하는 형태로 SNS가 활용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SNS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여전합니다. 그럼에도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긴 쉽지 않죠. 덮어놓고 중독을 걱정하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적절한 이용법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해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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