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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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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1000원 빵

2024-10-11 09:58

조회수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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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안에는 한동안 안 보이던 '1000원 빵'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클래식한 단팥빵부터 소보루빵, 피자빵에 고급화된 베이글, 에그타르트까지 종류도 다양한데요. 치솟는 물가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 끼 때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지하철에서 자주 보였던 1000원 빵이 다시 부활한 것을 보니 '경기가 안 좋구나'란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유행했던 '플렉스(Flex) 소비'는 사라지고 '가성비', '900원 마케팅' 등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주류 값이 오르는 강남도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저렴한 안주를 파는 프랜차이즈가 다수 등장했는데요. 한동안 유행했던 '오마카세 식당' 대신 '타코야끼 690원', '닭날개 900원' 등의 저렴한 안주와 1900원 맥주를 파는 곳이 거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점차 소비를 줄이고, 저렴한 것을 찾다 보니 유통업계는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직격타를 맞은 곳은 단연 식당업, 숙박업 등인데요.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587명으로 2022년(86만7292명)보다 11만9195명 증가했습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가장 많은 수입니다. 폐업 이유로 가장 많은 것은 '사업부진'(48만2183명, 48.2%)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곧 나아질 거란 말만 반복하며, 경기 전망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습니다. 내수를 살리겠다며 '맞춤형 지원'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서민들의 '먹사니즘'을 풀어줄 제대로 된 정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근 지하철 역에 '1000원 빵'이 다시 등장했다. 사진은 해당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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