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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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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파업 압박 수위 높이는 조선업계 노조

2024-10-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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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중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두고 이견차이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달 총파업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사들의 노조 연합인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은 임단협을 마무리 짓기 위한 집중교섭 기간을 이달 11일까지로 정했습니다. 교섭이 실패할 경우 오는 16일 총파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조선노연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HJ중공업, 케이조선, HSG성동조선 등 8개사의 노동조합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8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통상 3~4시간 진행하던 부분 파업을 7시간까지 늘려 진행했으며 한화오션 노조도 지난달 25일 거제사업장 1도크 부근에서 8시간 파업을 전개했습니다. 한화그룹 서울 본사와 김승연 회장 자택 앞에서도 상경 투쟁을 전개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노사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현대중공업의 부분파업 당시인 지난달 10일 노사 간 몸싸움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회사는 특수상해,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노조를 고소하고, 노조도 공동상해, 폭행죄로 회사를 맞고소했습니다.
 
조선노연 관계자는 "만약 3주간에 걸친 집중교섭 과정에서도 사측의 이렇다 할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노동자를 도발하고 시간끌기로 간다면 오는 16일을 기점으로 조조선소를 멈추고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조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업계는 생산 차질, 인도 지연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는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부분 파업을 넘어 총파업으로까지 이어져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최대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조선업종 노조연대 관계자들이 4일 오후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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