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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주가2000시대)⑦현대重 '뱃고동' 내년에도 울린다

2010-12-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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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코스피 2000선 탈환을 주도한 조선업종 내 대장주이자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중공업(009540)의 향후 실적과 주가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15일 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7500원(1.8%) 오른 42만4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했다.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강세는 연말에 몰아치고 있는 수주건 때문. 전일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 하팍로이드(Hapaq- Lloyd)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 총 14억5000만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업종 전반에 걸친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또 최근 창의투자자문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군에도 포함돼 주가 상승탄력이 더해진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주들의 상승 랠리에 대해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장부가치 변화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고, 조선업황이 더 이상 수주에 연연할 만큼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실적 개선세까지 뒷받침될 경우 짧아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우상향 패턴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공개된 12월 매출액이 11월보다 5~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을 통틀어 6조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추산한 예상 매출액 5조5800억원을 다소 크게 웃도는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4~15%에 달해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웃도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성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우상향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 강세도 '이제 조선업황이 살아났다'는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올해 수주받은 물량이 투입되는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 여하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IFRS 도입 후 장부가치 악화 여부에 대해서는 "매출 인식에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6% 개선된 5조654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15%보다 소폭 개선된 15.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조선과 엔진·기계부문에서의 감액으로 영업이익률이 올해의 15.3%보다 소폭 하락한 14.7%에 그칠 것이나, 매출액은 22조원을 웃돌아 올해 대비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이 전날 독일선사와의 계약으로 2년 4개월만에 수주를 재개한 점 등이 조선부문의 수주플로(Flow)를 긍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시그널이 됐다"고 진단했다. 조선부문의 턴어라운드와 해양·플랜트, 건설장비 등 비조선부문의 실적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향후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뷰(View)를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 4분기와 내년 업황이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환율이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펀더멘털도 지난 1~3분기처럼 양호한 수준에서 전개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중공업 4분기 예상실적>
 
 <자료 : 에프앤가이드>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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