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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2010 남녀 생활 탐구', 뉴스 소비행태도 '극과 극'?

다음·LG硏 ‘관심사·라이프스타일’ 보고서

2010-12-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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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남자와 여자의 관심사는 얼마나 다를까? 어차피 먹고 자고 입는 것은 똑같으니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겠지?”
 
만약 내년 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관련해 이렇게 생각하는 마케터가 있다면 그는 크게 오판한 것이다.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 LG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발표한 ‘미디어 소비를 통해 본 한국인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의 관심사는 생각보다 아주 많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 “남성은 자동차·게임, 여성은 재벌·패션”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미디어다음의 뉴스 클릭 수와 검색 데이터를 통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경제뉴스에서 남녀의 선호현상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먼저 주제어를 통한 남자와 여자의 경제기사 조회 순위를 살펴보면 남성은 엔터테인먼트, 재테크, 의식주 순으로 관심이 높은 반면 여성은 반대로 의식주, 재테크, 엔터테인먼트 순으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게는 자동차, 게임, 과학 등의 주제 기사가 선두를 차지했으며 외식, 식품, 패션 등에 대한 기사는 최하위에 있었다.
 
보고서는 “뉴스 소비 행태에서 남성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즐거움, 지배, 성취감, 부 등의 욕구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여성이 선호하는 기사 주제는 재벌, 외식, 패션, 유통 등이며 남성이 선호하는 자동차, 게임에 대한 기사는 최하위에 있었다.
 
보고서는 “여성은 외모관리에 대한 욕구가 크고 안정 추구 욕구를 우선시 한다”며 “패션이나 유통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게 대부분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남성은 신제품, 여성은 SNS 및 기존 전자제품”
 
IT·전자기사에서도 남·녀의 차이는 확연히 갈렸다.
 
남성은 코비폰,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갤럭시 등 신제품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여성은 컴퓨터 등 기존 전자제품에 대한 선호현상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보고서는 “남성은 첨단 IT 신제품에 관심이 많은 반면 여성은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통로인 SNS를 우선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 “남성은 싼 기름값, 여성은 백화점 세일”
 
생활경제에 대한 기사 조회 순위 역시 남성과 여성은 크게 달랐다.
 
남성은 셀프 주유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반면 여성은 백화점세일이 1위 관심사였다.
 
그 이하로 남성에게는 부도, 가계빚, 기름값 등에 대한 기사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여성에게는 난방비, 전기요금, 상속, 물가 등에 대한 기사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 “남성과 여성, 뚜렷한 차이 존재”
 
문화·생활 분야에서도 남성과 여성이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자는 레저에 대한 기사에 많은 관심을 갖는 반면 여자들은 이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고, 뷰티·패션이나 임신·육아 등에 관심이 많았다.
 
이밖에도 남성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건강 주제는 포경수술과 흡연, 음주 등이며 여성들이 관심 갖는 주제는 피부, 여성질환 등으로 나타났다.
 
박정현 LG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막연히 추측하던 성별 소비자들의 관심 정도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남성과 여성이 추구하는 가치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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