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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분석)태양광株, 올해는 험난한 파고..개선은 내년 하반기부터

2011-10-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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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나연·강은혜기자] 태양광업황이 침체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태양광주가 당분간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대기업들 속속 철수
 
올해 상반기 태양광 발전 설치 수요는 급격히 위축돼 제품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
 
모듈값은 1년 새 50% 하락했으며, 태양광 전지의 핵심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최근 ㎏당 40달러 선이 붕괴됐다.
 
여기다 미국의 태양전지 제조 기업인 에버그린솔라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태양광업계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유럽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태양광산업에는 악재가 이어졌다.
 
경쟁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던 기업들도 투자계획을 보류하기 시작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하려던 세계 최대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이 무산됐다.
 
삼성·LG·한화 등 다른 대기업들도 관련 사업 축소나 투자 보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지난 4월 65만70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가 이달들어 17만4500까지 떨어졌다.
 
◇ "내년 상반기까지 태양광산업 부진"
 
전문가들은 태양광주의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면서도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을 찾아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운 솔로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공급과잉과 정부 보조금을 해결하고, 수요를 폭발하게 만들 해법이 나오지 않는 한, 주가 전망은 밝지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양광 설치수요 둔화와 서플라이 체인별 재고가 소진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하면 내년 3분기부터는 태양광 산업의 부진이 완화될 전망이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환경오염 등을 감안하면 각국 정부가 결국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태양광 업황 시황은 내년 3분기부터 안정화되기 시작해 내년 말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차별화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태양광주 가운데 OCI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태양광업계에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나올 것"이라며 "OCI는 경쟁력있는 업체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주들 중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OCI정도는 그나마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업체들이 힘들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투자 피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OCI의 경우, 주가가 많이 빠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장기적으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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