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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KB국민銀 "성실 프리워크아웃 신청자 연체이자 감면 검토중"

하나·우리銀, 선제적 프리워크아웃 마련

2012-08-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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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가계부채가 우리경제의 뇌관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연체자의 이자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 마련을 검토중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금융기관들에게 대출자에 대한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를 받고 있는 연체자 가운데 1년간 성실히 이행하는 연체자에 대해 서민지원을 위한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단기 연체를 하는 대출자가 채무 조정을 신청하면 연 14.5% 금리에 10년 원금 균등 상환으로 대출을 전환해 주는 방식의 프리워크아웃을 2009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채무조정을 신청한 대출자가 성실하게 원리금을 갚아 나갈 경우 프리워크아웃보다 이자가 낮은 새희망홀씨대출(최저 11%)로 전환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새희망홀씨대출로 전환하면 최대 3.5%포인트의 이자 감면을 받을 수 있고, 일반 신용대출로 전환할 경우 금리는 한자리 수로 낮아지게 된다.
 
KB국민은행이 성실 연체자에 대한 이자 감면을 검토한 것은 저소득·취약계층이 연체자로 전락하는 것을 최소화,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정책에 호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년간 성실하게 프리워크아웃을 이행하는 연체자들을 대상으로 새희망홀씨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연체자 발생 사전 차단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선제적 프리워크아웃 제도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보다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 등 이미 시행중인 상품을 확대해 서민금융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선제적 프리 워크아웃 제도의 세부 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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