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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QE3 효과속 유럽계 이어 미국자금 기대 높아져

2012-09-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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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사실상 무제한의 3차 양적완화(QE3)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증시로의 미국계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계 자금 유입에 따른 대형주와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QE3 타고 달러태풍 몰려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과 전면적 통화거래에 QE3 효과가 더해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 하락하고 장기적 투자처를 찾는 미국계 자금의 유입 확대를 전망했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QE1, QE2 기간중 국내 증시에 대한 미국계 자금 유입을 살펴보면, 각각 14조원, 11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QE3 시행으로 미국계 자금이 유출에서 유입으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차례의 양적완화에 따른 미국계 자금의 유입은 20조원을 뛰어넘으며 월평균 각각 8000억, 1조2000억원 가량이 국내 시장에 흘러들어왔다는 것이다.
 
미국계 자금은 지난 1~2월이후 완만한 유출세를 보여왔고, 유럽지역의 조정 당시나 지난 7월 밴 버냉키의 추가부양책 시사이후 이어진 유럽계 자금의 유입 확대속에도 지속적으로 국내시장에서 빠져나가며 상반된 모습을 보여왔다.
 
◇유럽계보다 미국계 '안정적'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계 자금의 경우 조세회피 등을 이유로 헷지와 인덱스 등에 치중한 단기자금이 주로 유입되는 반면 미국계 자금은 펀더멘탈을 선호하기 때문에 미국계 자금의 흐름이 좀 더 길고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미국계 자금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펀더멘탈이 좋을때 국내로 유입돼왔다"며 "달러약세로 대변되는 양적완화에 무제한적인 기간, 지난주 발표된 국제신용평가사들의 한국의 신용 등급 상향조정이 더해진 것만 봐도 국내 증시로의 유입을 어렵지않게 전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입 규모에 대해서는 그는 "월 단위 유입규모는 이전보다 적을 수 있지만 경제성장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 단위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계 자금의 유입 확대가 어느 종목으로 흘러갈지에 대해서는 대형주와 저평가주로의 유입이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미국계 자금은 장기투자 성향이 강하다"며 "최근 소형주 강세로 대형주와 소형주 상대비율이 직전 저점을 하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중 이익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대형주의 부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일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경기개선 움직임과 한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비중을 옮기고 방어주에서 경기민감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외국인의 의미있는 포지션 변화가 있기 전까지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안도랠리가 연장될 것"이라며 "기업실적 하향조정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유동성 효과가 강력할 경우 경기민감주 대응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류 팀장도 "미국계 자금은 대부분 종목이 아닌 국가 전체를 놓고 투자방향을 결정한다"며 "현 상황에서 코스피를 선호할 것이고, 환율과 유동성, 글로벌 시장을 종합해 본다면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따라 고평가 종목보다는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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