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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름

(오전환시)수출 호조-개입경계·지정학적 리스크 공방..'하락' 출발

2012-12-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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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개입경계와 북한 관련 우려로 개장과 동시에 상승 전환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2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5원(0.05%) 오른 108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6원 내린 1083.5원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11월 무역흑자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11월 무역수지는 45억달러 흑자로 예상치 38억달러를 상회했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해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과 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연말을 맞아 IT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조한데다 환율 하락에도 수출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국내 수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은 시장의 환율 하락기대를 지속시킬 전망이다.
 
또 독일 의회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합의한 그리스 채무 감축안을 승인하며 유로존 우려가 잦아든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
 
다만 외환당국이 환율 1080원선에 대한 방어 의지를 재차 나타내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숏(매도)플레이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한 점도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재정절벽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월말을 거치면서 달러 공급 매물 물량은 다소 약화됐다"며 "북한 로켓 발사 계획 발표로 인하여 지정학 리스크 부담으로 하락이 부담스러운 상황인 데다 당국의 강력한 개입의지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중반에서 경직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원(0.31%) 오른 1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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