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힘입어 가계부채가 959조원 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95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3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5.2%로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 2011년 2분기 가계신용 증감률은 9.1%였지만 3분기 8.8%로 내려온 뒤, 올 들어 5%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4분기 가계대출은 전분기 보다 19조9000억원 증가한 900조6000억원, 판매신용은 3조8000억원 늘어난 5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분기 1조4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말 잔액은 46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취득세 등 부동산 거래세 감면혜택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5조4000억원 늘어난 것이 한 몫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상호금융 및 새마을금고 등의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 보다 3조4000억원 늘어난 19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8조5000억원 늘어난 24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기관의 보험계약대출이 증가했고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늘어나면서다.
판매신용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신용카드 이용 증가폭이 늘어나면서 분기중 증가폭이 3분기 1조5000억원에서 4분기 3조8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