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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토마토투자자문, 투자일임업계 블루칩으로 다시 선다”

김상오 토마토투자자문 대표 "기둥부터 다졌다"

2013-03-11 11:26

조회수 : 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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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토마토투자자문은 요즘 쉴 새 없이 즐겁다. 지난 달 투자자문업계 처음으로 시도한 일임서비스 상품이 기대이상의 수익을 내고 ‘잘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생각하지 못한 기관자금까지 들어왔기 때문이다.
 
“철저한 종목선정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낸 덕분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기둥부터 단단히 다져 공들여온 결과죠.”
 
8일 김상오 토마토투자자문 대표(사진)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빠져나간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한 겁니다. 수익률에 의해서. 영업도 없이. 그것도 이렇게 빠르게.”
 
◇행복플랜2호 출시 임박..“인력확충 계획도”
 
현재 토마토투자자문의 자본금은 40억원. 수탁고 규모는(NAV) 기준 105억원 정도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지난해 6월 김상오 대표 취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2000년 창립한 토마토투자자문은 앞서 고객별 1대 1 맞춤식 운용과 신속한 시장 대응으로 당시 투자일임업계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 2010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러던 기관자금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시장의 신뢰성을 되찾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지난 1월 모집해 2월부터 운용을 시작한 ‘행복플랜100일임서비스1호’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점은 그 배경이 됐다. 8일 종가기준 원금대비 6.76%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2.25%) 대비 4.5%의 초과 수익을 낸 것이다. 대표상품의 수익 레코드가 기관을 이끈 매력요인이다.
 
<행복플랜1호 수익률>
<자료: 토마토투자자문> 
 
“예상보다 높은 수익에 행복플랜 2호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달 기획을 마무리 해 내달 판매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의 일임고객 운용성과는 연평균 시장대비 10% 초과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둔다. 투자자문 수익률은 연 40%를 목표로 한다. 상한선 20%를 정해두고 연 2회에 걸쳐 조기 청산하는 구조다.
 
올해 토마토투자자문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채권보다는 주식에 더욱 기대를 싣는다고 했다. 지난해 담았던 대형주(60%)·중소형주(40%) 비중을 달리했다. 올해는 중소형주(60%)가 대형주(40%)보다 더 강할 것이란 평가에서다.
 
한편 전반적인 투자자문업계 침체 속에 인력확충 계획이 눈에 띈다. “일임과 자문을 세부적으로 나눠 특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20명 정도의 전문가 영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100 중 99 비워야 핵심 읽어”
 
김상오 대표는 유연한 사고가 수익을 낸다고 말한다. 글로벌 시황 파악은 물론 사고의 확장이 더해져야 한다는 게 김상오 대표의 설명. 인문서적과 인문학 강의,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 등은 그만의 노하우라고 귀띔했다.
 
“성공적인 투자란 지속적인 수익이죠. 이를 위해선 생각이 열려있어야 합니다. 주식에 대한 생각뿐 아니라 주식 외의 생각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비워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시장상황은 긴박하고 매일 이슈도 다양합니다. 종목과 정보가 넘쳐나지만 그 모든 게 주식에 유용하진 않죠. 백 중 아흔아홉을 비워야 합니다. 그래야 핵심을 읽을 수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공유’는 그가 꼽는 투자의 기본이다.
 
“고등학교 시절 실존철학자며 작가인 까뮈에 심취해 공유 컨설턴트를 최종 목표로 삼았던 적이 있어요. 매일 아침 방송을 통해 내가 가진 생각을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꿈을 이뤘다고 볼 수 있네요.” 하는 일이 즐겁고 행복하면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는 김상오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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