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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CCP간 장외파생상품 연계청산 추진한다

KRX-SGX 간 장외파생상품 연계청산 추진 MOU

2013-03-1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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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싱가포르거래소(SGX)와 CCP(중앙청산결제소)간 장외파생상품의 연계청산을 추진한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27일 싱가포르에서 매그너스 보커 싱가포르거래소(SGX) 이사장과 장외파생상품 연계청산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계청산이란 국내 금융기관과 해외금융기관에 체결된 장외파생상품의 역외거래(Cross-border trades)에 대해 국내외 금융기관이 각각 자국의 CCP를 이용해 청산하고 결제액은 양 CCP를 경유해 수수하는 방식이다.
 
◇연계청산시 결제흐름(예시) (자료출처:한국거래소)
 
지난 3월5일 자본시장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같은 연계청산 추진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거래당사자 모두 양 CCP 중 하나를 선택해 회원으로 가입해 시스템을 활용하는 단독청산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연계청산이 시행될 경우 각각 자국의 CCP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계청산을 하지 않을 경우 어느 일방의 CCP에 청산수요가 집중될 확률이 높다"며 "특히 우리나라처럼 장외파생청산에 대해 경험이 없는 경우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해외 CCP에 청산이 집중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측은 이번 연계청산이 거래 참가자, CCP 대상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금융회사들은 연계청산을 할 경우 거래당사자가 각각 기존에 가입한 CCP를 이용하게 돼 별도의 회원 가입이 필요없다. 양 CCP간의 시스템 연결만으로도 청산이 가능해 단독청산에 비해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CCP의 경우에도 국내 청산 수요에 대한 해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금융기관은 해외 CCP를 이용하고, 국내 금융기관은 KRX를 이용하는 연계청산 방식이 양 CCP의 청산산업 발전에 유리하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지난 2월27일 싱가포르에서 매그너스 보커 싱가포르거래소(SGX) 이사장과 김봉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장외파생상품 연계청산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출처:한국거래소)
 
김원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SGX와 협약을 맺은 것은 역외거래(Cross-border trades)를 가장 많이 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금융거래가 원활히 잘 맞는 기관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GX는 지난 2010년 아시아 최초로 장외파생상품 청산서비스를 개시해 현재 이자율 스왑과 7개 아시아 통화 NDF, 일반상품, 해운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청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양 거래소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전세계 주요 감독기관, 거래소, 청산소가 참가하는 연례 FIA 컨퍼런스에서 MOU 체결을 발표할 예정이다.
 
KRX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원화IRS에 대한 청산을 수행할 수 있는 인가와 청산업무규정 등을 승인받아 연내 우선 자율청산서비스를 도입·운영, 경험을 축척한 후 의무청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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