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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채동욱 총장 "안주했던 성에서 나오겠다. 길잡이 되어달라"

검찰개혁심의위 출범..정종섭 위원장 "정치적 중립 지키게 하겠다"

2013-04-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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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외부인원들로 구성된 검찰개혁심의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개혁작업에 들어갔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24일 오전 대검찰청 청사 15층 행사장에서 위원 1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개혁은 검찰의 가장 중요한 소명이었고 검찰 나름대로 개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검찰의 시각에서 시도한 것이 원인이었다"며 "이번만큼은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대검 중수부를 폐지한 것처럼 검찰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이행하겠다"며 "이 작업을 비롯한 검찰 개혁안 마련을 가능한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채 총장은 이어 "절체절명의 각오로 그동안 안주했던 성에서 나오겠다"며 "외부로부터의 개혁을 존중하며 개혁심의위원회에서 합의된 사항은 성실히 이행하겠다.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개최된 위원회 첫 회의에서 정종섭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특검 도입을 처음 주장한 사람으로서 검찰에게는 반가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깨가 더 무겁다"며 "미래지향적 검찰과 국민을 위한 검찰이라는 두 가지 견지에서 개혁방안 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어떤 경우라도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왜곡된 제도는 과감히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첫 회의를 연 심의위는 앞으로의 검찰 개혁안 마련을 위한 큰 틀에 대해 논의했으며, 매주 회의를 열어 ▲특별수사체계 개편 ▲검찰권 행사의 시민 통제 ▲검찰 인사제도 개선 ▲감찰 강화 등 검찰 업무 전반에 걸친 중요 개혁 쟁점에 대해 합의 된 방안을 검찰총장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채동욱 검찰총장과 검찰개혁심의위원회 위원들이 위촉식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채동욱 검찰총장, 그의 오른쪽이 정종섭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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