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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이슈주분석)만도, 한라건설 '짐' 덜었다..주가 '활짝'

증권사 연구원 대상 IR개최.."향후 우회 지원 없을 것"

2013-05-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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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만도(060980)가 모회사인 한라건설(014790)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11%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3일 만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900원(10.71%) 오른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수 창구를 통해 노무라가 4만8905주를 사들였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는 이날 증권사 자동차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IR)을 열고 "만도가 이번처럼 한라건설로 인해 부담을 지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라그룸 홈페이지)
 
IR에 참석한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건설의 재무구조 개선 활동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서 "한라건설의 지난해 말 차입금이 1조6000억원 규모인데 올해말까지 1조로 줄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만도에 3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만도는 올해 말까지 그 수준 만큼의 현금 보유액을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만도는 "작년에 일회성 비용을 모두 해소했기 때문에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괜찮았고 2분기 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만도가 '소통'에 나선 것은 부실한 모회사인 한라건설에 대한 우회 지원을 밝힌 후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12일 한라그룹은 만도의 자회사인 마이스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3786억원을 지원한다고 공시한 바 잇다.
 
시장이 이를 투자 리스크로 받아들이면서 이후 주가는 16.5%나 빠졌다. 이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 만도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하며 -14.97%로 마감했으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이날 만도의 적극적인 IR을 통해 한라건설에 대한 부담감이 줄면서 만도는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만도가 임원의 자사주 취득, 중국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에 나섰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탓에 주가도 반응이 없었다"면서 "이번 IR에서 만도가 밝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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