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포드 모터의 유럽법인 사장이 유럽연합(EU)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제한을 요청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티븐 오델 포드 유럽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이 EU와의 교역에 무역장벽을 두는 한 EU 역시 한국자동차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델 CEO는 "EU로 수입되는 한국자동차가 100만대에 달하는 데 이는 한국으로 수출되는 유럽산 자동차의 5배 달한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1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법인은 지난해 세전 적자가 18억달러에 달하는 등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델 CEO는 올해에도 포드 유럽법인은 2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EU 규제로 포드는 한 대당 6000유로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공평한 경쟁을 위한 길이 (앞이 아니라) 큰 산 옆에 놓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적자 행진에 포드는 이미 벨기에에 있는 자동차 조립공장과 영국에 있는 생산공장을 폐쇄했다.
오델 CEO는 그러나 "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포드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최근 변화가 있었지만 향후 5년간 15종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영국에서의 생산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