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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재기 노리는 르노삼성, 복병은 노조

2013-06-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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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5 TCE' 뒷모습.(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이 최근 야심작 ‘SM5 TCE’와 ‘2014년형 SM3 XE’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하반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출시 예정인 소형 SUV ‘QM3’까지 가세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대외적 환경에 대한 대안은 마련했지만 또 다른 숙제는 풀리질 않고 있다.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재기를 위한 발버둥이 자칫 헛수고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
 
르노삼성은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로 지난 3일 국내 최초로 중형차에 1.6 가솔린 터보엔진을 얹은 ‘SM5 TCE’를 출시했다. SM5 TCE는 최고출력 190마력(6000rpm)에, 최대토크 24.5kg.m을 자랑한다.
 
연비 역시 국내 동급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이 같은 차량 제원 덕분에 사전계약 5일만에 500대 이상 판매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부활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7일 “SM5 TCE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영업소에 내방객이 많이 늘었다”면서 “이들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인데, 분위기는 좋다”고 귀띔했다.
 
여기에 지난 5일 ‘SM3 XE’ 트림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라인업 강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14년형 SM3의 경우, 전 모델에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을 기본 적용하고, SE Plus 트림 이상 모델에는 ‘소프트 펑션(Soft function)’ 기능도 적용했다. 가격인상 없이 신모델을 출시하는 건 이례적.
 
또 하반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소형 SUV인 QM3가 출격 준비를 마친 상황이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르노삼성 노조는 이달 파업을 결의하고 5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경기침체 여파로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임금(기본급) 및 상여금 인상과 관련해 이견이 커 합의까지 도출하기에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다행히 7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부분파업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 노조가 총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경우 일일 600대의 생산차질과 함께 누적적자는 산더미처럼 쌓일 수밖에 없는 긴박한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반기 신차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고통분담 차원에서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파업은 결코 벌어져선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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