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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원세훈 금품로비' 건설업자 재판 연기..검찰 "추가 수사중"

2013-07-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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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법인 자금 수십억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건설업자 황모씨의 재판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관련된 추가 수사로 인해 연기됐다.
 
검찰은 다음주 쯤 황씨 등에 대한 관련 수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특경가법상 사기·횡령 혐의로 기소된 황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피고인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 관련 수사내용이 노출될까봐 변호인 측의 수사기록 열람을 제한하고 있다"며 "다음주 쯤이면 수사가 종결될 것 같다. 변호인에게 그때 까지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가 다음주쯤 기소되는지 여부를 붇자, 검찰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현재 황씨는 원 전 원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 전 원장은 황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 수감됐다.
 
황씨가 원 전 원장과 함께 추가 기소될 경우, 사건의 병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검찰은 "피의자(원 전 원장)가 재판 중인 사건에 병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재판부는 "댓글 사건과 (추가 수사중인 사건은)관련이 없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황씨 측 변호인은 "병합 여부에 대한 입장을 의견서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5월 황보건설의 옛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이 원 전 원장에게 건넨 것으로 보이는 선물 리스트를 확보하고 원 전 원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최근 황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씨로부터 원 전 원장에게 1억원여원을 현금으로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원 전 원장을 지난 4일 전격 소환조사했다.
 
앞서 황씨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십억원의 대출을 받아 빼돌리고, 법인 자금 수십억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사기·횡령) 등으로 지난달 24일 구속 기소됐다.
 
황씨에 대한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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