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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中, 신재생에너지 큰손 부상..태양광·풍력이 성장축

2013-08-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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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중국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그간 전 세계 태양전지 제조업을 점령하다시피 하며 공급자의 역할로 집중조명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요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내수활성화, 환경오염 방지 등의 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의욕을 드러내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2012년 신재생에너지 중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1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7년간 수력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27만기가와트(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세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71만GW의 무려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미국 5만6000GW, 인도 3만9000GW, 독일 3만2000GW, 브라질 3만2000GW 등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5년 내 중국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한다는 얘기다.
 
중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은 태양광과 풍력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량은 오는 2017년까지 3만2000GW를 기록, 전 세계 태양광 발전량의 14%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국가인 독일을 따돌릴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만1000GW, 독일 2만GW, 이탈리아 1만1000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발전량에서 8%를 차지했던 중국(8.3GW)이 30%(32.4GW)를 차지했던 독일을 제치고 5년 뒤엔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 국가로 자리매김한다는 설명이다.
 
풍력 역시 급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풍력 발전량 규모는 오는 2017년까지 23만GW에서 46만GW까지 두 배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중국은 총 10만4000GW를 담당하며 전 세계 풍력발전량의 22.6%를 차지할 것으로 IEA는 예측했다.
 
중국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이처럼 폭발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재생에너지의 산업특성 상 정부 정책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10년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총 7400억달러를 투자해 2015년까지 전체 전력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12차 5개년 계획'을 도입, 운영 중이다. 일자리 창출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주목한 것.
 
배성호 외교통상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 연구원은 "정부의 야심찬 정책 목표와 전력 수요 급증, 충분한 자본 확보 등이 중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성장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최대 현안인 내수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환경오염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책 기조는 당분간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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