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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中, 경기 반등에 고개드는 '그림자 금융' 위기

2013-09-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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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경기가 다시 활력을 찾기 시작하자 그림자 금융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10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사회융자총액이 1조5700억위안(2570억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21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던 직전월의 8088억위안을 두 배 가까이 훌쩍 웃도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9500억위안도 상회하는 수치다.
 
이로써 중국 사회융자총액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게 됐다.
 
아울러 지난달 중국 광의통화(M2) 증가율도 14.7%로 지난 3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용지표 결과가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그림자 금융에 따른 신용팽창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8월 은행권 신규 위안화 대출은 전체 사회융자의 45%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월의 87%에서 하락한 것으로, 비공식 대출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은행권 대출 비중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기간 그림자 금융 시장에서 위탁대출은 직전월의 1927억위안을 웃도는 2938억위안으로 집계됐고, 은행인수어음(BA) 규모도 3045억위안으로 직전월 수준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투자은행 UBS는 중국의 그림자금융 규모가 3조350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야오웨이 소시에떼제네럴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이 계속 확대된다면 향후 중국 경기 회복세는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 기업·지방정부의 레버리지(부채확대) 위험이 커짐에 따라 신용팽창이 끝난 후의 경기 하강 리스크는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중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회융자총액에는 은행권 위안화 대출 외에도 위탁대출, 은행인수어음, 외화대출, 대부신탁, 회사채 그리고 비금융주식판매 등이 모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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