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수경

add1715@etomato.com

정확한 시장 정보를 전달해 드립니다
화장품업계 3분기 바닥론.."최악은 지났다"

코스맥스·더페이스샵 '선방', 아모레퍼시픽 '고전'

2013-10-01 16:09

조회수 : 4,29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3분기 화장품업체 실적이 바닥을 찍을 전망이다.
 
화장품 업계의 성장 동력이었던 원브랜드샵의 경쟁 과열, 초기 투자 증가로 인해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더딜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방문판매, 백화점 매출 부진 등 고가채널 부진이 심화되면서 3분기 실적시즌 주요 업체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 이후 점차 완화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업계 분석이 이어
지는 등 긍정론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의 화장품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리면서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이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코스맥스' ·'더페이스샵' , '해외에서 잘 나가네'..3분기도 '쾌청'
 
3분기 업황부진으로 업체별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맥스(044820)와 더페이스샵이 두 자릿수 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이번 실적시즌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해외 실적이 국내 시장 둔화를 상쇄시켜줄 수 있다는 점을 공통적인 기대 요인으로 꼽고 있다.
 
코스맥스의 경우, 상해 법인에서 기존 고객사 신규 업체에 대한 매출 증가로 올 하반기에만 6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올해 화장품업계 히트 아이템인 'CC크림' 의 성공으로 기술력과 기획력을 입증 받으면서 인지도 역시 재상승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도 중국 더페이스샵의 고성장이 시현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빠른 매출 증가로 3분기 웃음 지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운영하던 중국 '더페이스샵' 을 올 7월부터 JV(조인트 벤처) 형태로 변경하면서 향후 중국 사업 관여도를 높이기 우한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문판매 채널 퇴화..아모레퍼시픽 '고전'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내수 화장품 매출의 25% 가량 차지하는 방판 매출의 급격한 감소로 수익성 악화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고가 화장품의 주요 라인이 방판임을 감안할때 수익성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
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가 화장품채널 중 면세점 채널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아모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2% 내외 남짓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도 여전히 투자의 단계라는 점에서 외형확대에 비해 기대할 만한 부분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주요 공략지인 중국 시장에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높아 이익 기여도가 낮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체측에서도 새로운 브랜드 론칭 비용, 지속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내년까지는 투자 기간으로 잡고 있는 가운데, 이익률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당분간 수익성 개선보다는 마케팅과 매장 확장에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며 " 당분간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중국 등 해외시장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3분기 이후를 보자.."해외시장 성장이 관건"
 
3분기 부진을 바닥으로 국내 화장품업체의 실적은 4분기 부터 호전될 전망이다. 소비경기의 완만한 개선에 따른 내수 수익성 회복과 중국 등 해외사업의 본격적인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특히 정부가 국내 화장품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각종 수출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 소비 패턴에따른 고가 화장품 시장의 부진과 저가 화장품 시장의 과잉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이 현재 국내 화장푸 시장의 가장 큰 두 가지 고민거리" 라며 "장기적으로도 국내소비는 큰 폭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볼 때, 결국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는 해답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의 경쟁구도에 몰리기 보다는 의미있는 실적반전의 계기는
해외사업이 될 것으로 업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 김수경

정확한 시장 정보를 전달해 드립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