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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강남3구 재건축 시장 '꿈틀'..다시 살아나나

개포주공 "하루 매매 3~4건 거래돼"..매도호가도 ↑

2013-10-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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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하루 3~4건 정도 계속 거래되고 있어요."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 매매거래가 최근 되살아 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근 A 공인중개사 대표는 "강남3구의 재건축 물건들이 점차 거래가 되는 추세"라며 "이로 인해 계속 매매가가 오르고 있지만 앞으로 더 떨어질 것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28대책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최근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다. 하지만 급매 소진과 매도호가 상승, 국회계류 중인 법안 통과여부 등 여러 변수는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
 
◇ 3분기, 서울 재건축 매매수요 0.81% ↑..매도호가도 ↑
  
부동산114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재건축 매매수요가 0.81%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아파트 사업속도에 진척을 보이는 송파(3.61%)와 강남(1.03%) 지역도 상승했다.
 
(자료=부동산114)
 
거래가 형성되다 보니 매도호가도 함께 올랐다.
 
개포동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개포 주공3단지 36㎡가 5억8200만원으로 여름과 비교하면 4000만원 정도 증가했다"며 "주변 재건축단지(주공3단지·4단지, 시영) 들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개포 주공4단지 매매가는 35㎡가 한 달새 3000만원 올라 5억4250만~5억5500만원, 주공3단지 36㎡가 2000만원 상승해 5억8000만~6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13일 조합설립 총회를 계획하고 있는 개포동 주공4단지는 최근 상가 조합원과의 협상안이 타결된 상황이다.
 
송파구 역시 거래가 회복되고 매매가도 상승했다. 
 
잠실 주공5단지 인근 C 부동산 대표는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급매 중심으로 거래가 트이면서 2000만~3000만원씩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112㎡가 7월만 해도 9억7000만~9억8000만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현재 10억 이상"이라고 말했다.
 
최근 잠실 주공5단지 매매가는 112㎡가 2000만원 올라 10억5000만~11억원, 신천동 미성 79㎡가 1750만원 올라 6억~6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동구도 거래는 아직 미진하지만 주요 재건축단지의 매매가가 상승했다.
 
둔촌 주공아파트의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52㎡가 7월말보다 3500만원 정도 올라서 현재 5억7000만원선"이라며 "5억5000만원에 급매로 내놨던 주인들도 거둬들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거래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현재 둔촌 주공1단지 매매가는 82㎡가 3500만원 올라 7억5000만~7억7000만원, 고덕 주공2단지 49㎡가 500만원 올라 4억6250만~4억7000만원 수준이다. 둔촌 주공아파트는 시공사와 본 계약을 체결한 후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고 내년 초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재건축 매입시기' vs '거래많지 않을 것'..국회 통과여부 변수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강남재건축시장이 살아나야 한다"며 "현재 평형, 용적률 등을 완화시키면서 공급물량도 늘리고 동시에 조합원들에게 큰 평형을 배정토록 한다면 재건축 시장은 쉽게 되살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가격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매입시기라고 본다"며 "여기에 국회 계류 중인 법안들의 시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한아름 부동산114 연구원은 "여전히 매수세는 저가매물 위주로 찾고 매도자들은 매물회수와 가격을 올리는 등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거래도 많지 않고 큰 가격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이어 그는 "정부 대책 통과여부가 변수"라며 "취득세 영구인하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 등의 법안이 통과되면 매수세 일부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잠실의 한 재건축 대단지 아파트. (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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