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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변곡점 맞은 증시, 美 불안 걷히면 박스권 탈피할까

2013-10-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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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미국 정부의 셧다운 등 정치적 불안이 최근 코스피의 박스권 행보를 이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정치적 문제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10월 중 중요한 변곡점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가 2000선을 회복했던 지난달 11일 이후 14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1990~2110선의 좁은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며 0.95%의 변동성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5년 9월 기록한 0.88%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코스피 변동률 추이
 
(자료=대신증권)
 
전문가들은 상당기간 좁은 밴드안에서의 극심한 수렴이 전개 중이기에 작은 힘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로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시즌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긴 안목에서 펀더멘털 모멘텀을 바탕으로 균형점이 추세적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정치적 이슈가 투자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심리와 조짐 속에 미국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미국 이외 지역의 경기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며 "미국의 정치적 이슈로 인한 단기 변동성 확대가 4분기 상승 추세에 대비하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연속 매수세를 이어온 외국인의 힘이 증시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기에 이달중 예상되는 코스피의 등락 과정을 향후 단기 박스권 돌파와 4분기 추세 상승세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야야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의 정치 불안 해소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대한 반론도 나오고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현재 글로벌 경기모멘텀의 순환적 상승 상단에 위치해있다"며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 따른 최대 상승폭을 벗어나기 어려워 시간을 두고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치 문제의 순차적 해소국면은 일순간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지만, 경기 모멘텀이 순환적 상승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오히려 투자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당장 시장이 제한적 상승이나 횡보에 나서겠지만, 시간을 두고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구간은 중국성장의 힘이 커지는 구간이었다"며 "박스권 돌파는 중국의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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