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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Asia마감)美디폴트 우려 완화에 '환호'..日은 나흘째 랠리

2013-10-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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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을 둘러싼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아시아 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미 하원 의장은 국가 디폴트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6주간 부채한도를 임시 증액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의 제안을 거부했지만, 양측 모두 협상 의지를 밝혀 국가 디폴트 사태 해결이 임박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日증시, 美디폴트 불안 해소 기대감에 나흘째 랠리
 
◇닛케이225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10.03엔(1.48%) 오른 1만4404.74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디폴트 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화도 상승 탄력을 받으며, 엔화 하락세를 이끌었다. 오후 4시2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3% 뛴 98.36엔을 기록 중이다.
 
고이즈미 오사무 메이지 야스다 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미 정치권이 곧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합의하고 디폴트 위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안도감이 있었다"며 "이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에 민감한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디플레이션 타개 의지를 재확인한 점도 이날 지수 상승세를 부추기기에 충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 중인 구로다 총재는 뉴욕 맨해튼 외교협회(CFR)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일본 당국은 디플레이션을 확실히 타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도요타(0.95%), 닛산(1.31%), 혼다(0.77%) 등 자동차주와 파나소닉(2.80%), 소니(1.05%), 닌텐도(1.51%)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일본 카메라 업체 니콘은 노무라홀딩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덕분에 4% 넘게 상승 탄력을 받았다.
 
반면 의류업체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3.2% 급락했다. 연매출이 1조엔을 돌파했다는 소식에도 순익이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낸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中증시, 위험선호심리 강화..하루만에 반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7.22포인트(1.70%) 상승한 2228.15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도 미국 디폴트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덕분에 하루만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특히, 중국 증시는 주간기준으로도 한달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게 됐다.
 
왕정 징시투자운용 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임시 부채한도 확대에 대한 기대가 글로벌 증시에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올해 중국 경제가 7% 대 성장률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를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며 "최근 경제지표에서 중국 경제가 3분기부터 반등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있을 9월 무역수지와 다음주로 예정된 3분기 GDP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업종 전반적으로 상승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교통은행(2.37%), 중국건설은행(1.87%), 중국은행(1.07%) 등 은행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PBOC)과 유럽중앙은행(ECB)이 35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중국 국영해운사 중원항운(코스코)의 주가도 3분기 순익이 235% 증가했다는 소식에 2% 넘게 뛰었고, 상하이자동차는 지난달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3.85% 급등했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64포인트(0.06%) 상승한 8349.37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주인 난야테크놀로지(1.60%), 모젤바이텔릭(6.87%) 등이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철강주인 청흥스틸(-0.92%), 퉁호스틸(-0.57%), 파이스턴뉴센추리(-0.87%) 등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후 3시24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86.61포인트(1.25%) 오른 2만3237.91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국부동산(1.52%), 상해부동산(1.96%), 신세계부동산(0.77%) 등 부동산주와 중국은행(1.11%), 중국공상은행(1.28%) 등 본토은행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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