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상대로 3세트부터 5세트까지 연이어 따내는 대반격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남자 프로배구 아산 우리카드 한새는 17일 저녁 수원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상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0-25 25-22 25-22 15-1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9승3패(승점 23점)로 현대캐피탈(승점 21점)에 승점 2점을 앞선 2위를 지켰다. 반면 2라운드 들어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맞아 연이어 이긴 한국전력은 14일 막내팀 러시앤캐시에 패한데 이어 우리카드에게도 지며 2연패로 2라운드를 힘겹게 종결했다.
이날 경기는 2세트 종결 시점까지만 해도 홈팀인 한국전력의 무난한 3-0 완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뒷심이 강럭했다.
3세트에서 한국전력은 17-14까지 뒤졌으나 이후 17-17 동점 상황을 만들며 승기를 잡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20 이후로 우리카드 안준찬의 블로킹과 송병일의 오픈, 한국전력의 공격 범실 두 개에 안준찬의 오픈 득점이 이어지면서 3세트는 25-22로 우리카드가 따냈다.
4세트는 1점차의 공방이 계속됐지만 우리카드가 꾸준히 앞섰다. 결국 4세트는 우리카드가 3세트와 같은 25-22의 점수로 따냈다.
5세트는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우리카드가 선취점을 따내면서 시작됐다. 9-3까지 앞선 우리카드는 연신 5실점해 한때 10-9로 쫓긴 상황도 맞았다. 다만 이후 안준찬-최홍석-신영석-김정환-김광국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쳐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우리카드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리한 우리카드는 2세트부터 투입된 안준찬이 팀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린 가운데 최홍석(17득점), 신영석(14득점), 김정환(13득점), 숀 루니(12득점)까지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전광인(24득점)과 밀로스(20득점)를 통해 1세트와 2세트를 먼저 챙긴 한국전력은 후반부의 뒷심 부족으로 결국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17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현대건설 경기에서 이긴 GS칼텍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News1
한편 같은날 수원실내체육관서 개최된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GS칼텍스 간의 맞대결은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22)의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베띠 중심의 공격이 활기를 띠며 손쉽게 3점의 승점을 보탰다. 베띠는 양 팀 최다인 28점에 공격성공률 56.25%로 펄펄 날았다. 세터 정지윤은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냈고, 그간 다소 부진했던 이소영도 공격성공률을 62.5%로 끌어올리며 7점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승점 20점(7승4패)으로 2위를 지켰다.
반면 현대건설은 주포 바샤(옐리츠 바샤)가 22점을 올리며 맞섰으나, 양효진이 6점으로 부진했고 황연주는 단 1점에 그치는 부진 끝에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GS칼텍스보다 13개나 많은 22차례 팀 범실을 통해 점수를 헌납한 현대건설은 승점 10점(3승8패)으로 리그 최하위인 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