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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힘받은 A4WP, 삼성 주도 '자기공진 무선충전' 탄력

자기공진 선두주자 ‘와이트리시티’ A4WP 가세해 기술 개발

2014-02-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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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퀄컴 등이 주도하고 있는 무선전력연합(A4WP)에 자기공진형 무선충전 분야의 선구자 격인 와이트리시티(WiTricity)가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A4WP와 경쟁 구도를 보였던 파워매터스얼라이언스(PMA)가 이달 초 A4WP와 표준통합에 합의한 데 이어 와이트리시티까지 합류하면서 원거리 무선충전을 표방하는 A4WP의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트리시티는 지난 11일(현지시간) A4WP 가입을 선언하고 올 초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이 'CES 2014'에서 발표한 새로운 공진형 무선충전 표준 '리젠스'(Rezence™) 방식으로 기술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 전력 전송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와이트리시티(WiTricity)는 1m 이상 거리에서도 무선 전력 전송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한 유일한 선구자로, 전기자동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V) 부문에서 도요타 등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이번에 와이트리시티가 A4WP의 표준에 따라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서 자사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에릭 길러(Eric Giler) 와이트리시티 CEO는 "와이트리시티의 목표는 무선충전을 가능한 한 널리 보급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와이트리시티는 A4WP의 이사회에 가입한 8번째 기업이 됐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전기, 브로드컴, 인텔, 퀄컴 등이 A4WP의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일반 멤버로는 후지쯔, 하이얼, LG, 르네사스, 샌디스크 등 80여개 기업이 포진하고 있다.
 
한편 이달 파워매터스얼라이언스(PMA)가 A4WP와 표준 통합에 동의하면서 차세대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을 두고 경쟁을 벌여온 3개 진영이 2개로 압축됐다. 그동안 무선 충전 시장은 A4WP와 PMA, 무선전력컨소시엄(WPC) 등 3개 진영이 주도해 왔다. WPC에는 LG전자와 HTC를 비롯해 150여개 기업이 참여해 있다.
 
WPC는 치(Qi) 표준을 만든 연합으로, 현재 가장 흔히 쓰이는 자기유도방식의 충전 방식을 개발했다. 하지만 충전패드와 기기가 붙어있거나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만 충전이 가능해 원거리 무선충전을 지향하는 첨단기술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실제로 시장에서 이렇다 할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에 반해 A4WP의 자기공진 방식은 충전패드와 단말기가 떨어진 상태에서 충전할 수 있다. 충전 패드 위에 동전이나 열쇠 등 금속 물질이 있어도 무방하고, 여러 기기를 한꺼번에 무선충전이 가능하지만 아직 기술 개발과 무해성 검증 등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A4WP에서 개발 중인 리젠스 무선충전.(사진=A4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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