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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오늘장포인트)옐런보다 리커노믹스

2014-02-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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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옐런 효과에는 미지근했던 국내 증시가 리커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8일 오전 11시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47포인트(0.02%) 오른 1978.90을 기록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했던 미국 증시와는 달리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소폭 반등에 나섰다.
 
옐런 의장은 전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에 날씨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계절적 영향을 일부 인정했다. 또 "미국 경제 전망이 급격히 바뀐다면 테이퍼링을 재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해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내비쳤다.
 
이같은 비둘기파적 발언에 간밤 미국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고 특히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9.13포인트(-0.49%) 상승한 1854.2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을 기대했지만 다소 예상됐던 수준의 발언이었던 만큼 장 초반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반면 다음주로 예정된 중국의 양회(정협 3일, 전인대 5일) 개막을 앞두고 지수는 중국 증시에 주목했다. 하락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도 조금씩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해종합지수는 한 주간 4% 넘게 하락하면서 일주일만에 2100포인트를 밑돌았다. 부동산 관련주와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인데다 위안화 절하로 인한 외자유출 우려도 증시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단기금리의 안정과 양회를 앞둔 개혁 기대감 등에 따라 한 주간 조정을 거친 중국 증시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주말에 발표될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변동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중국의 시진핑·리커창 체제 출범 이후 개최된 첫번째 전인대는 새로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앞으로 5~10년간의 국정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와 수출 주도 성장모멘텀 약화라는 현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리커노믹스"라며 "이번 두번째 전인대는 과거의 '양적 성장'에서 소비 주도의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리커노믹스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환경문제, 한 자녀 정책 완화, 소비촉진, 주택정책 등의 주요 개혁과제가 연간 기준으로 보다 세분화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정책로드맵을 통해 경기친화적인 조치가 가시화된다면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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