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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상품데일리)우크라이나 불안..유가·금값 2%대 급등

2014-03-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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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와 금 선물 가격은 우크라이나발 우려에 일제히 2% 넘게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33달러(2.3%) 상승한 배럴당 104.9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2.13달러(1.95%) 급등한 111.2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이날 전반적인 상품 가격을 끌어올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략지대인 크림반도를 장악한 가운데, 서방권에서는 잇따라 정치·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세계 대표적인 에너지 생산국인 러시아에 제재 조치가 가해진다면, 세계 에너지 공급량이 줄어 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투자자들이 세계 원유 공급망의 균형이 깨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금 값도 유가와 함께 큰 폭으로 뛰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8..7달러(2.17%) 급등한 온스당 1350.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28일 이후 최고치다.
 
이 밖에 5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도 24센트(1.15%) 뛴 21.485달러를 기록했다.
 
채드 몰간랜더 스티펠니콜라스 펀드 매니저는 "우크라이나발 불확실성이 상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번 사태에 외교적인 진전이 이뤄지기 전까지 안전자산 수요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2월 제조업 지수는 53.2로 직전월의 51.3과 사전 전망치 52를 모두 상회했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1월 소비지출도 0.4% 증가해 예상치 0.2% 증가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곡물 가격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았다.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밀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4.86%나 폭등한 6.315달러로 집계됐다. 5월 옥수수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1.51% 오른 4.705달러에 거래됐다.
 
채드 몰간랜더는 "우크라이나는 주요 밀 생산국"이라며 "이에 글로벌 시장에 공급 우려가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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