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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해외자본 국내 카지노 잇단 '러브콜'..증권가 반응 엇갈려

2014-04-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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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최근 국내 카지노에 대한 해외자본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카지노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홍콩의 부동산 개발업체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는 지난 4일 제주 하얏트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벨루가 오션의 운영권을 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는 지난달 18일 인천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사업 사전심사를 통과함으로써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가 공식 확정됐다.
 
또 카지노 산업의 제왕으로 알려진 셀던 아델슨 샌즈그룹 회장도 부산 북항재개발지구에 약 10조원의 투자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국내 카지노에 대한 해외 자본 투자와 관광객 증가가 관련 산업의 업황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동아시아 전반적으로 카지노 업황이 개선되면서 중국인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트화를 비롯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 관계자는 역시 “일본의 경우도 도쿄 올림픽에 맞춰 카지노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중”이라며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것이 분명 카지노 업황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카지노 산업에 대한 무분별한 해외 자본 유입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증권 관계자는 “지난 달 12일 동화투자개발이 카지노 시설이 포함된 건물의 건축허가를 접수한 것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채 진행된 것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카지노는 도박과 향락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중국의 녹지그룹이 제주도에 추진하고 있는 드림타워가 부동산 소유주·일자리 창출 수혜자 등에게는 긍정적일 수는 있지만 전통적인 제주시민들에게는 외국 자본, 그것도 카지노가 제주도의 랜드마크가 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단시티개발 직원들이 미단시티홍보관에서 카지노 복합리조트 모형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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