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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현중주식 포기할수 있다던 정몽준, 속내는 그냥 이대로?

출마선언 초기 논란땐 '백지신탁' 시사..TV토론선 "직무연관성 없어 문제안될 것"

2014-04-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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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자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와 관련해 주식 매각까지도 시사했던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주식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식의 속내를 드러냈다.
 
정 예비후보(사진)는 9일 열린 김황식·이혜훈 예비후보와의 TV토론에서 시장에 당선될 경우 백지신탁 여부에 대한 질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정 예비후보는 "뉴욕시장을 12년 재임한 블룸버그는 재산도 저의 20~30배가 되는 것 같다"라고 강조하며 "그분도 (백지신탁) 심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만약 서울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과 현대중공업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견해를 내비친 셈이다.
 
이는 지난 3월 3일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백지신탁에 저촉된다면 주식을 매각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제가 시장에 당선된다면 당연히 법 절차를 따르겠다"라고 답한 것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백지신탁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김황식 예비후보의 공격에 "현대중공업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다. 김 후보가 회사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TV토론 직후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앞으로 백지신탁의 사례를 말씀하시려거든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사례가 아니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현대중공업 주식 매각 사실을 인용하셔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에 취임했을 때 보유 중이던 현대중공업 주식을 직무와의 연관성이 인정돼 매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정몽준 의원은 떳떳하게 백지신탁 입장을 밝히고, 백지신탁에 자신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시장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서울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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